9일 일본 문부과학성 과학기술·학술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과학기술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정부와 기업, 대학, 비영리단체 등이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131조462억원(약 15조2965억엔)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소는 매년 주요국의 과학기술 관련 지표를 조사해 발표한다. 올해 조사에서는 중국이 처음으로 연구개발비 총액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중국의 연구개발비는 엔화 환산 기준 97조1401억엔으로, 조사가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95조3387억엔)을 넘어섰다. 일본이 중국과 미국의 뒤를 이었으며, 한국은 독일(18조2722억엔)보다는 적고 프랑스(8조8190억엔)보다는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입했다.
스웨덴은 3.56%, 미국과 일본은 각각 3.44%, 영국은 2.75%, 중국은 2.69%, EU 27개국은 2.13%로 한국과 비교적 큰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는 한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000년대 들어 빠르게 상승했다며, 이스라엘을 제외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과 함께 경제 규모가 확대되는 동시에 연구개발비 비중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전체의 78.5%를 차지했고 정부가 20.5%를 부담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기업 부문의 비중은 증가하는 반면 대학과 공공 연구기관의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논문 지표에서도 한국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연구에 인용된 횟수가 각 분야 상위 10%에 해당하는 '톱10 논문'은 2022∼2024년 기준 한국이 4460건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20개국 가운데 8위다.
중국이 8만4392건으로 전체의 40.6%를 차지해 1위였고, 미국이 2만9911건(14.4%)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영국(3.7%), 인도(3.6%), 독일(3.1%), 이탈리아(2.8%), 호주(2.3%) 순으로 한국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1.5%로 1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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