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야 닿을 수 있는 서천군 유일의 유인도 유부도. 49가구 75명의 주민이 사는 이 섬에서 교통과 식수, 화재 대응 등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기반시설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유승광 서천군수는 14일 장항읍 송림2리 유부도를 찾아 도선 건조와 지방상수도 공급, 소방차 차고지 설치 현장을 차례로 살피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유부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갯벌의 주요 생태지역이다. 세계적인 생태 가치를 보전하면서 섬 주민들의 열악한 정주 여건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날 유 군수가 먼저 살핀 것은 주민들의 발이 될 새 도선과 선착장 시설이다.
서천군은 주민과 방문객의 안정적인 해상 교통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총사업비 23억원을 투입해 도선 1척을 건조하고 선착장 부잔교를 조성하고 있다.
도선 건조와 부잔교 설치는 오는 12월 완료가 목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민들의 육지 왕래가 한층 안전하고 편리해질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주민들이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온 식수 문제도 해결에 들어갔다. 군산시 소룡동에서 유부도까지 육상과 바닷속을 잇는 총연장 2㎞의 상수관로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해저 상수관로가 연결되면 유부도에도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진다. 서천군은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 탓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던 화재 안전망도 보강한다.
군은 유부도에 소방차 전용 차고지를 설치하고 예산소방서에서 무상 기증받은 소방차량을 배치해 화재 발생 시 주민들이 초기 진화에 나설 수 있는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 군수는 유부도 남쪽 사면에 분포한 패총 현장도 둘러봤다. 이곳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백제시대에 이르는 토기 조각이 확인돼 주민 생활 기반 확충과 함께 매장유산을 보존·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유승광 군수는 “유부도는 서천군의 유일한 유인도서인 만큼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교통과 식수, 안전 등 기본 생활 기반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사항을 사업에 적극 반영해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천군은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와 주민 의견을 관련 사업에 반영하고,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유부도의 교통·식수·안전 기반 확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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