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박종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회장 "韓·中 경제 협력, 민간 역할 중요"

  • 월드옥타, 10월 中 선전서 박람회 개최 "소비재·첨단산업 잇는다"

  • 국내 中企 해외 판로 개척 지원...45년 한인 네트워크 가교 역할

  • 선전시상업연합회와 공동 주최...中실리콘밸리로 탈바꿈한 선전

  • 韓기업과 실계약 성사에 힘쓸것...B2B·B2C 융복합 모델도 선봬

박종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회장 사진월드옥타
박종범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회장 [사진=월드옥타]
 
“한·중 경제협력은 민간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양국 기업이 직접 만나 시장과 기술, 소비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과정이 꾸준히 이어져야 합니다.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가 45년간 구축해 온 글로벌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가 이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1년 소수의 한인 무역인이 뜻을 모아 출발한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는 전 세계 76개국 157개 도시에 지회를 두고 7000명의 정회원과 3만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해 온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민간 경제외교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를 이끌고 있는 박종범 회장은 본지를 통해 한·중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선전 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2026 세계한인경제무역박람회(KOREA BUSINESS EXPO SHENZHEN)’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창립 45주년을 맞아 선전시상업연합회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첨단 제조와 정보기술(IT), 스타트업, 글로벌 유통이 성장해 온 선전의 산업 기반에 한류 소비재를 결합한 비즈니스 엑스포다. 선전시상업연합회는 텐센트, 화웨이, BYD, TCL, 핑안, 완커 등 중국 대표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하는 선전 지역 대표 경제단체다.
 
박 회장은 “첨단산업과 소비 트렌드가 공존하는 선전은 우리 중소기업이 기술과 문화를 함께 앞세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최적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박 회장과 일문일답.
 
-월드옥타에서 매년 두 차례씩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기업의 해외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지 시장과의 연결이다. 좋은 기술과 제품을 갖춘 기업이라도 현지 바이어와 유통망, 투자자를 만나지 못하면 수출로 이어지기 어렵다.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가 매년 4월과 10월 엑스포를 열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이유다.”
 
-박람회를 통해 그동안 거둔 성과는.
 
“2024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국내 중소기업 지앤티가 독일 PRETTL그룹과 약 46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컨버터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4월 안동 행사에서는 피엔티가 중국 DR GLOBAL과 약 1200억원 규모의 2차 전지 장비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인천 행사에서도 스킨러버스가 아랍에미리트 기업과 약 14억원 규모의 화장품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올해 3월 행사에선 참가 기업들과 약 24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선전을 개최지로 선정한 이유가 있나.
 
“중국 선전은 글로벌 현대 경제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간 중 하나다. 40여 년 전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던 이곳은 ‘개혁·개방의 창구’를 거쳐 빅테크와 첨단 제조, 스타트업이 모여드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탈바꿈했다.”
 
-이번 박람회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다. 선전의 첨단산업 생태계와 한국의 경쟁력 있는 소비재를 연결해 실질적인 계약과 거래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 기업 750곳과 6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월드옥타 회원 1500명과 현지 바이어 500명도 함께한다.”
 
-박람회에서는 어떤 것들을 선보일 예정인가.
 
“행사장에서는 수출상담회와 글로벌 첨단산업포럼, 한·중 경제포럼 등이 열린다. 뷰티·푸드·패션 등 소비재 분야별 테마관을 마련하고 모빌리티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현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라이브커머스와 제품 체험관을 운영해 기업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기업간거래(B2B)·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융복합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기업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나.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로컬 투 로컬(L2L)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 기업을 선별해 현지 바이어와 유통망, 투자자를 연결하고 시장 검증부터 유통 입점, 계약 협상까지 지원한다. 국내 기업이 전시회에서 상담만 하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 후속 거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선전에서 열리는 박람회 목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중소기업과 중국 현지 기업 간 협력의 폭을 넓히고 싶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와도 협력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 번의 전시회로 끝나는 행사가 아니라 상담과 계약, 유통과 투자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표다.”
 
-향후 계획은.
 
“창립 45주년을 맞아 열리는 제30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새로운 한·중 경제협력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제인의 네트워크를 국내 기업의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우리 기업이 더 넓은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통로를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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