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건설업 기피 왜?…"임금·근로시간·안전이 취업 좌우"

  • 해외 주요국도 이미지 개선 넘어 교육·취업·정착 연계 지원

사진챗GPT
[사진=챗GPT]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가 임금과 근로시간, 안전 등 실제 근로조건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청년 인력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는 홍보 중심에서 벗어나 근로환경 개선과 교육·취업·정착까지 연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해외 주요국의 청년층 건설업 인식과 인력 유입 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과 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건설업에 대한 청년층의 인식과 실제 취업 의향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건설업의 청년 인력 부족은 '힘들고 위험하며 낡은 산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산업의 사회적 가치와 첨단기술 활용을 알리는 홍보와 현장 견학 등이 추진됐지만, 해외 사례에서는 인식 개선만으로 실제 취업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

먼저 영국에서는 건설업에 대한 인지도와 실제 직무에 대한 이해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다. 일본에서도 청년층의 건설업 기피는 안전 위험과 장시간 근로, 현장 이동, 육체노동, 남성 중심 문화 등 구체적인 일자리 조건과 연결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주요국은 이미지 개선을 넘어 청년층의 '진입과 정착'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은 직업훈련과 고용 경로를 확대해 건설업에 관심을 가진 청년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일본도 장시간 근로와 휴일·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을 청년 유입 정책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건산연은 청년층을 건설업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직업으로서의 매력도'를 높여야 한다고 봤다. 적정 수준의 임금과 주 5일 근무를 보장하고 안전한 작업환경과 예측 가능한 근무지역, 경력개발 체계 등을 갖춰 청년들이 장기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업을 직접 경험하고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통로를 넓힐 필요성도 제기됐다. 대학생과 특성화고 학생 등이 현장 견학과 직무 체험을 거쳐 유급 인턴·현장실습, 교육·훈련,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BIM과 드론, 스마트안전, 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직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방안도 거론됐다.

반도체·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형 건설 프로젝트는 청년 인력을 키우는 현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별 단기 채용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기술과 경력을 쌓도록 한 뒤 사업 종료 이후 다른 현장이나 기업 취업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건산연은 "산업의 이미지를 실제보다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산업을 실제로 더 좋은 일자리로 만들고 그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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