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네팔 홍수 피해 대응을 위해 현지에 파견한 정부합동대응팀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킬 예정다. 경찰청 인원 4명은 현지에 남아 사망자 신원 확인 업무를 계속하고, 실종자 수색과 가족 지원은 주네팔대사관을 중심으로 이어갈 방침이다.
외교부는 29일 기업 차원의 메인캠프 발굴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정부합동대응팀 인원을 순차적으로 복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대응팀 인원 9명 가운데 소방청 인원 2명과 외교부 인원 1명은 지난 27일 먼저 귀국했다. 강용구 정부합동대응팀장과 외교부 인원 1명도 다음 달 1일 복귀할 예정이다.
경찰청 인원 4명은 당분간 네팔에 남는다. 이들은 한·네팔 경찰 합동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사망자 신원 확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의 자체 수색 활동과 실종자 가족 지원 등은 주네팔대사관이 맡아 계속 진행한다.
아울러 정부합동대응팀은 철수에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의 메인캠프 발굴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지 당국과 협의를 진행했다. 메인캠프는 실종된 우리 국민 9명 가운데 8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대응팀은 굴착기를 분리해 메인캠프까지 운송할 수 있도록 네팔군이 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주선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네팔의 재건·복구를 위해 기증한 중장비 15대 가운데 8대를 메인캠프 굴착 작업에 우선 투입하기 위한 현지 당국의 허가도 확보했다.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한 공조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청 인원 4명 가운데 2명은 지난 2일부터 네팔 중앙법과학연구소에서 현지 인력과 합동 근무하고 있다. 우리 경찰청이 지원한 신속 DNA 분석기 4대를 활용해 네팔 정부의 신원 확인 업무를 지원 중이다.
미국은 한국이 지원한 신속 DNA 분석기에 필요한 카트리지 등 100만달러 상당의 소모품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응팀은 메인캠프 굴착 과정에서 시신이 발견될 경우 우리 경찰이 초기 단계부터 신원 확인에 참여하고, 네팔 경찰이 보관 중인 시신 사진과 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네팔 측의 협조도 확보했다.
지난달 26일 네팔 중북부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현지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 있던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됐다. 이 가운데 8명은 하류 메인캠프와 파워하우스 일대에, 1명은 상류 위어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부는 사고 다음 날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데 이어 지난 1일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을 결정했다. 긴급구호대 2진은 지난 17일 현장 활동을 마치고 복귀했으며, 이후 정부합동대응팀이 잔류해 수색과 가족 지원, 신원 확인 업무를 수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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