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도 블록체인으로…두나무, 글로벌 온체인 시장 잇는다

  • KBW 2026서 토큰화·온체인 금융 확대 구상

  • 조셉 루빈, 7년 만에 방한…메타마스크 '머니 운영체제' 추진

  • 두나무, 거래·수탁 역량에 블록체인·AI 결합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6’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오경석 두나무 대표가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6’ 기조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지윤 기자]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가 결제와 투자, 자산운용을 블록체인에서 처리하는 ‘온체인 금융’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있다. 주식·채권 등 기존 금융자산의 토큰화와 글로벌 금융사의 시장 참여를 발판으로 가상자산 거래에서 금융 인프라로 역할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3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6 with Upbit’에서는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 주요 인사들이 금융의 온체인화를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온체인이란 금융거래와 자산의 발행·이전 기록을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유명 이더리움 투자자인 톰 리 비트마인 이사회 의장은 블랙록과 JP모건, 로빈후드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토큰화 사업 확대가 온체인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금융시장의 자산이 블록체인으로 옮겨오면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조셉 루빈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겸 메타마스크 CEO는 온체인 금융이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결제와 투자, 자산운용 등 일상적인 금융서비스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자기수탁형 가상자산 지갑 메타마스크를 기관용 블록체인 사업과 분리해 개인용 ‘머니 운영체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내에서도 토큰증권을 통해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의 접점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토큰증권 제도 도입을 기존 자본시장의 거래 인프라가 블록체인과 결합하는 계기로 보고 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도 이날 “(온체인) 시장을 선점하는 자가 다음 시대의 표준을 정하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며 한국이 변화의 흐름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나무를 국내 금융시장과 글로벌 온체인 시장을 잇는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업비트를 통해 축적한 거래·수탁·자금세탁방지(AML) 역량에 자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고,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결합을 통해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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