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디플리가 다축 로봇의 이상 여부를 소리로 진단하는 예지보전 솔루션 공급에 나섰다. 제조 현장의 음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예지보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디플리는 1일 글로벌 첨단 부품 제조사의 다축 이송 로봇에 예지보전용 ‘리슨 AI’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디플리가 로봇 예지보전 분야에 솔루션을 공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슨 AI는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설비의 이상 여부를 판단하는 음향 AI 솔루션이다. 디플리는 그동안 모터·기어·베어링 등 구동 부품의 품질 검사와 커넥터·볼트 등의 체결음 검사에 리슨 AI를 적용해왔다.
디플리는 70가지 이상의 소리 유형을 분석한 경험과 자체 수집한 15TB 이상의 제조 음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지보전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리슨 AI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글로벌 대형 제조사의 다축 이송 로봇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기술검증을 완료하고 실제 공급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공급된 리슨 AI는 첨단 부품을 검사·이송하는 다축 로봇의 모터와 감속기 이상 여부를 소리로 진단한다. 디플리는 로봇의 부하와 발생하는 소리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부품의 열화 추세를 추적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제공한다.
로봇 구동부에 설치된 마이크로 정상음과 다른 소리를 감지하고, 이를 점수화해 이상 여부를 자동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다.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가동되는 광대역 소음 환경에서도 이상 징후를 추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리슨 AI는 디스플레이용 원재료 이송 설비의 베어링 이상음 탐지에도 적용되고 있다.
디플리는 향후 소리 기반 예지보전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현재 이상음이 감지됐을 때 알림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고장이 발생한 축을 진단하고 잔존수명(RUL)을 예측하는 단계까지 기술을 발전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예지보전 적용 라인을 확대하고 다른 공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수지 디플리 대표는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 공정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로봇 예지보전은 아직 고도화된 기술이 필요한 단계”라며 “리슨 AI는 소리 기반 예지보전의 가능성과 타당성을 입증해 실제 공급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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