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대미 투자를 미국의 전력·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 가운데 원전·액화천연가스(LNG)·천연가스 발전 등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미국의 전력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미래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41분(한국시간 10월 1일 오전 9시41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한국의 대미 투자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뉴욕에서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에 2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지난해 이 대통령과 체결한 35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전략적 무역·투자 합의에 따라 미국 전역에 미국의 에너지와 전력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서 발표한 ▲웨스팅하우스 AP1000 6기와 한국형 APR-1400 2기 등 총 1200억 달러 규모의 원전 8기 건설 ▲500억 달러 규모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220억 달러 규모 텍사스주 엔시널의 6.4GW 천연가스 화력발전 프로젝트 등을 재차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더그 버검 내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다만 한·미 양국이 발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원전 8기 건설과 텍사스 화력발전 프로젝트는 큰 틀에서 합의된 반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검토에 착수하기로 한 것으로만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과의 발표와는 차이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런 프로젝트들은 오는 여러 세대 동안에 걸쳐 미국을 바꿀 수 있는 종류의 것"이라며 "더 많은 전력, 더 많은 건설, 더 많은 제조업, 더 강한 에너지 안보, 그리고 미국 노동자를 위한 새로운 큰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프로젝트들은 첨단 제조업, 반도체 및 미래의 핵심 산업 투자를 포함해 우리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으로 유입된 수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생산시설을 바로 이곳 미국에 구축하고 있으며, 오늘 발표한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프로젝트를 첨단 제조업과 반도체 등 미국 내 미래 산업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으로 규정한 것은, 한국의 대미 투자를 단순한 자본 유입이 아니라 미국의 산업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시설 투자로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러한 합의들은 우리의 무역협정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에서 진짜 투자, 진짜 프로젝트, 진짜 생산시설, 진짜 일자리가 생기고 있다"며 "미국은 다시 건설을 시작한다(AMERCIA IS BUILDING AGAIN!)"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관련 똑같은 글을 2번 올려 중복 게재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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