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통선 안 '금강산 가는 옛길' 걷는다…양구 두타연 2000명 모집

  • 15일 비득안내소∼두타연 8㎞ 탐방…12일까지 신청·신분증 필수

강원 양구군청 전경 양구문화재단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구군협의회는 오는 15일 두타연 일원에서 ‘금강산 가는 길 걷기’를 개최하며 12일까지 참가자 20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사진양구군
강원 양구군청 전경. 양구문화재단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구군협의회는 오는 15일 두타연 일원에서 ‘금강산 가는 길 걷기’를 개최하며, 12일까지 참가자 20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사진=양구군]

강원 양구군 두타연 일원에서 민간인통제선 안의 자연과 전쟁의 흔적을 함께 살펴보는 걷기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금강산으로 향하던 옛길 약 8㎞를 걸으며 위령비 참배와 공연에 참여한다.
 
1일 양구군에 따르면 양구문화재단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구군협의회는 오는 15일 ‘금강산 가는 길 걷기’를 개최한다. 2024년에 이어 2년 만에 이 코스에서 열리는 행사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참가자 200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신청은 양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하거나 양구문예회관 1층을 방문하면 된다. 참가자는 행사 당일 오전 8시까지 양구읍 레포츠공원 메인 주차장에 집결해야 한다. 신분 확인과 발권을 마친 뒤 버스로 출발점인 동면 비득안내소로 이동한다.
 
걷기 구간은 비득안내소에서 비아목교와 하야교 삼거리를 거쳐 두타연 조각공원에 이르는 약 8㎞다. 금강산까지 이동하는 일정이 아니라 두타연 일원의 옛길을 따라 걷는 코스다.
 
한국관광공사 탐방 안내에 따르면 하야교 삼거리에는 ‘금강산 가는 길’ 이정표가 있다. 두타연과 이 길목을 연결하는 탐방로는 계곡과 숲을 따라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자연경관에 위령비 참배를 결합해 접경지역의 생태와 전쟁의 역사를 함께 살펴보도록 구성했다.
 
두타연은 양구군 방산면 건솔리 수입천 지류에 자리한 계곡이다. 폭포 아래 형성된 깊은 물웅덩이와 주변 암벽이 주요 경관을 이룬다. 민통선 북쪽에 있어 출입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며, 양구군 관광 안내에서도 지정 구역 밖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코스 중간인 하야교 삼거리에서는 국악 앙상블 공연이 펼쳐진다. 도착지인 두타연 조각공원에서는 양구 전투 위령비 참배에 이어 점심식사, 동두천시립합창단 공연, 경품 추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도시락과 물, 돗자리, 우천 대비 물품도 개인별로 준비해야 한다. 민통선 내에서 진행되는 만큼 현장 안내에 따라 지정된 코스로 이동해야 한다.
 
주최 측은 행사장과 탐방 구간에 구급차와 응급의료 인력을 배치한다. 코스 곳곳에는 안전·안내요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상 악화나 군사작전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행사가 취소될 수 있다.
 
김종구 양구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두타연의 자연경관을 즐기고 위령비 참배와 공연 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참가자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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