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가 장중 24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90.94포인트(0.18%) 오른 5만1267.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23포인트(0.66%) 상승한 7773.95, 나스닥 지수는 286.45포인트(1.05%) 오른 2만7477.31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 9월 22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 종가를 넘어 최고치를 새로 썼다. S&P500 지수도 최고치에 근접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주가 나스닥 상승을 이끌었다. 스페이스X는 7% 넘게 급등했고, 대형 기술기업인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약 2%, 1%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도 2% 이상 상승하며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매도세가 다시 거세지며 국채금리가 치솟았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른 5.311%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3bp 이상 상승한 5.664%로 집계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47%까지 올라 2002년 4월 3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CNBC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브렌트유 선물은 1.89% 내린 배럴당 100.32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8% 하락한 89.4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서비스업 경기 지표를 주시했다. ISM에 따르면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9로 시장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전월보다 성장 속도는 소폭 둔화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이 7일 공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의사록을 통해 연준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배경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베아타 만테이 씨티은행 스트래티지스트는 CNBC에 "지정학적 위험과 높은 금리 등 악재가 늘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는 올해 들어 약 1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며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현재로서는 증시의 회복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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