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에서 마주한 노동과 삶의 풍경을 그림으로 풀어낸 전시, 이두수 작가의 '절차탁마하러 간다'가 10월 3일부터 경기 포천 Space Ark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흔히 '노가다'라는 이름에 가려져 있던 건설노동자의 숙련과 책임, 동료애를 조명하고 노동이 한 사람의 삶과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어가는지 살펴본다.
전시 제목인 '절차탁마(切磋琢磨)'는 옥이나 돌을 자르고 깎고 쪼고 갈아 다듬는 과정을 뜻한다. 현장에서 벽을 고르고 재료를 다듬는 노동의 과정과 스스로를 성찰하며 삶을 다듬어가는 시간을 포개 놓았다.
작가는 노동을 단순히 고단한 일상으로 치부하거나 땀과 희생을 낭만적으로 포장하는 시선을 경계한다.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속도전이 치열한 건설 현장에서도 자신의 업을 익히고 서로의 안전을 지키며 살아가는 노동자를 독립적인 삶의 주체로 바라본다.
나아가 이름 없이 지나쳤던 노동의 흔적을 조명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누구의 손으로 만들어졌는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전시 관계자는 "노동자가 자신의 삶을 직접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가 존중받는 자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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