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새마을금고는 이달부터 임직원 대상 보증보험구입대출 한도를 기존 8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상향했다. 개인별 최대 한도가 1억2000만원 늘어난 것이다.
금리는 연 5.16%부터 시작하며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현대차 직원들은 최대 1억원의 사내대출에 더해 새마을금고 대출을 최대로 받으면 상품 한도 합산 기준 총 3억원의 주택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해당 대출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돼 개인 소득과 기존 대출에 따라 실제 대출 가능액은 달라진다.
앞서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도 이달 1일부터 근속 2년 이상 임직원 대상 보증보험구입대출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였다. 금리는 연 3.29~5.09%다. 최대 5억원인 사내 주거안정대출까지 단순 합산하면 최대 8억원의 자금 조달 통로가 생긴다. 각 상품 이용 요건과 심사 결과에 따라 실제 조달 금액에는 차이가 있다.
두 금고는 당초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에 따라 해당 상품 한도를 각각 8000만원과 2억원으로 축소했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목표를 1.5%에서 3%로 높이고 금고별 가계대출 관리 여력이 생기면서 한도를 다시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새마을금고는 상대적으로 우량한 임직원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대출 관리가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금고의 올 상반기 연체대출금비율은 각각 0%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 금고는 연체가 거의 없고 대환 수요가 정기적으로 발생한다”며 “이에 따른 여유분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고의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과 대출 접근성의 격차는 별개 문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정적인 소득을 가진 대기업 임직원에게 추가 대출 활로가 열리는 동안 같은 주택 구입 수요가 있어도 직장 내 금융 지원이 없는 차주는 기존 대출 한도 안에서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차주의 상환 능력뿐 아니라 소속 직장의 지원 여부도 주택 구매 여력을 가르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두 금고의 상반기 가계대출 잔액 흐름은 엇갈렸다. 삼성전자 금고의 상반기 말 잔액은 4조5958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365억원 줄었지만 현대차 금고는 1조116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4억원 늘었다. 두 금고의 순증액은 약 719억원으로 새마을금고 전체 증가액 약 2조4000억원의 3% 수준이다. 다만 한도 확대 이전 실적인 만큼 이를 근거로 향후 대출 증가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급증하면 다시 한도를 축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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