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에 대한 항공기 부품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중국산 C919 여객기가 생산불능 상황에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미국이 항공기 엔진을 협상 카드로 꺼내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가 COMAC이 항공기 부품을 비축하지 못하도록 수출 허가 물량을 제한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으로 향하는 항공기 부품에 대한 수출 허가도 늦추고 있다고 홍콩 아시아타임스가 7일 전했다. 미국은 랜딩기어와 유압액 등으로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우려하는 것은 C919에 장착되는 항공기 엔진인 LEAP-1C다. LEAP-1C는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 사프란의 합작사인 CFM인터내셔널이 생산한다. 미국은 지난해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응해 COMAC에 대한 엔진 수출 허가를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희토류 협상이 진전되면서 7월 수출 허가를 재개했지만, 이후에도 엔진별로 허가를 심사하면서 승인에 2~3개월이 걸렸다.
이 같은 수출 통제는 C919 생산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COMAC는 당초 2025년 C919 75대 인도를 목표로 했지만 미국의 엔진 공급 차질과 부품 부족 등이 겹치면서 목표를 약 25대로 낮췄다. 실제 인도량은 15대에 그쳤다. 올해 역시 미국이 엔진을 포함한 항공기 부품 수출 허가를 제한하고 있어 C919 생산 확대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도 자체 엔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919용 국산 엔진인 CJ-1000A가 감항 인증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 CJ-1000A는 2026년 5월 기술 심사를 마쳤지만 형식증명과 생산증명, C919 장착 승인이라는 추가 관문을 넘어야 한다. 아시아타임즈는 CJ-1000A의 C919 전면 대체 시점이 2030년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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