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한자로 된 광화문 현판에 한글을 병기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관련 논의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3회 국무회의에서 광화문 현판 아래에 한글 현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병기 정도는 괜찮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광화문 현판의 한자·한글 병기 문제는 올해 3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광화문 광장에서 ‘아리랑(ARIRANG)’ 컴백 콘서트를 연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시 공연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자 한국의 대표 상징물에 한글을 적극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문화재 본래의 역사성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맞서며 논쟁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논의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지난 7월 26일에는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광화문 한글 현판 병기’를 주제로 ‘모두의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으며,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광화문 훈민정음체 한글현판달기 국민모임’ 등의 캠페인을 결성하기도 했다.
6일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온라인상에서도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찬성 측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랜드마크인 만큼 대표 문자인 한글이 함께 표기되면 상징성과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이미 광화문이라는 명칭을 널리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병기할 필요가 없다”거나 “문화재 원형 복원 원칙과 역사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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