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이만희 보건복지위원장은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곳은 33곳에 불과하다"며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영남대병원 등 국내 최고를 자부하는 대형 병원들이 지정에서 빠져 있고, 부산대나 전남대 화순병원은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이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기피 이유를 묻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병원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수익성이나 응급의료에 따르는 막중한 책임감 등 여러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책임에 대한 부담뿐만 아니라, 전용 병상(입원 병상 30개, 중환자 병상 10개) 운영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과 낮은 수가 등 철저히 경영상의 이해득실을 따진 결과"라며 "상급종합병원이 최고의 의료기관이라는 명성과 높은 수가 혜택은 누리면서 국민 생명과 직결된 최소한의 응급의료 책임은 팽개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막대한 흑자를 고유목적사업비로 돌려 장부상 적자로 둔갑시킨 뒤 경영상의 어려움을 핑계로 응급의료 책임을 외면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격"이라며 비판했다. 나아가 이 위원장은 의료취약지 98곳의 열악한 응급의료 현실을 지적하며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기금 연 200억 원 수준의 찔끔 지원과 비현실적인 수가로는 취약지 병원의 이탈을 막을 수 없다"며, "상급종합병원과 취약지 의료기관을 묶어 인력과 장비를 연계하는 등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책임지는 근본적인 응급의료 시스템 재편 방안을 종합감사 전까지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 장관은 "의료취약지의 응급의료 시스템을 새롭게 정립할 구체적인 계획을 파악해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