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한진 지분 5.58% 확보...20년 인연에 투자 확대↑

  • 닷새간 10만주 추가 매입…보유가치 약 140억원

  • 평택항 사업 파트너십 주목…"단순투자 가능성"

장금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진장금상선
장금상선의 컨테이너선. [사진=장금상선]
국내 중견 해운사 장금상선이 종합물류기업 한진 지분을 5% 이상 확보하면서 투자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금상선은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로 밝혔지만, 한진의 낮은 기업가치와 양사가 20년 넘게 이어온 사업 관계가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 2일 기준 한진 주식 86만6413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5.58%다. 보유 목적은 경영권 영향이 아닌 단순투자로 신고했다.

장금상선의 한진 지분율은 지난달 23일 4.92%였으나 이후 닷새 동안 10만2558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입하면서 5%를 넘어섰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보유 지분 가치는 약 140억원이다.

업계에서는 한진의 낮은 밸류에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한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3조649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을 기록했지만 최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18배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진이 부산·인천·평택의 컨테이너터미널과 물류센터, 택배망 등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도 투자 배경으로 꼽힌다.

두 회사의 사업 관계는 2004년부터 이어져 왔다. 당시 장금상선은 한진해운, 한진 등과 함께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사업에 참여했다. 이후 한진해운이 지분을 정리하면서 한진이 한진평택컨테이너터미널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한진은 해당 터미널 지분 68%, 장금상선은 16.5%를 보유하고 있다. 장금상선은 한진에 이은 2대 주주이자 터미널의 주요 고객사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양사의 이해관계가 터미널 사업에서 한진 본사 지분으로까지 확대된 셈이다.

장금상선이 과거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영역을 넓혀온 점도 눈에 띈다. 장금상선은 2021년 워크아웃 중이던 흥아해운에 1020억원을 투입해 지분 85.31%를 확보한 뒤 경영 정상화 과정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올해는 유조선 계열사 장금마리타임 지분 50%를 세계 최대 선사 MSC에 넘기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사업 협력에 나섰다.

다만 이번 지분 취득을 곧바로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참여로 연결 짓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진의 최대주주는 지분 29.64%를 보유한 한진칼이며,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치면 33.0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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