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영화 암살자(들)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대자보를 붙인 주체는 기독교 보수주의적 가치를 지향하는 대학생 단체다.
학생들은 ‘역사적 사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은 인정하면서도, 영화적 상상력이 면죄부가 될 수 있냐고 물었다. 영화를 만들 자유가 있다면 비판할 자유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당에 대한 비판도 담겼다. 과거 5·18 민주화운동에 의문을 제기한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제명 촉구와 형사 고발까지 나섰던 더불어민주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해 사건을 다룬 영화에 대해서는 ‘창작의 자유’라며 두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고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극 중 문세광 외에 또 다른 총격 주체가 존재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일부 인물의 대사를 통해 중앙정보부의 개입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학교를 망신시킨다”는 날 선 반응이 나오는가 하면, “깨어 있는 청년들”이라며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러한 상반된 반응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시각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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