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목표 30% 그친 홈플러스…통매각 무산 우려

  • 매출 목표 달성률 40%서 30%로 하락

  • 인수자 찾기 난항·점포별 매각 가능성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홈플러스 매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홈플러스가 매출 부진과 인수합병(M&A) 난항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재개장 초기 반짝했던 소비자들의 발길이 줄어든 가운데 이달 말까지 통매각 인수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점포와 부동산 자산을 나눠 파는 분리매각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이달 초 매출은 목표치의 3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달 중순 40%였던 목표 달성률이 더욱 떨어진 것이다. 이달 3~5일에는 하루 매출이 30억원대에 그쳐 지난 8월 13일 재개장 첫날 기록한 106억2800만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매출 감소에는 재개장 직후 이어졌던 '응원 장보기' 움직임이 약해진 데다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 주요 입점 업체의 철수로 고객 유입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영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홈플러스는 체불 임금과 추석 상여금, 퇴직금 지급을 조건으로 별도 위로금이 없는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자가 점포 67개를 포함한 마트 사업 부문과 본사를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투자안내서를 발송하고 이달 말까지 인수 의향자를 찾을 계획이지만 아직 뚜렷한 후보는 나타나지 않았다.

통매각이 무산되면 수익성이 높은 점포를 다른 유통업체에 넘기거나 부동산 가치가 있는 자산을 개별 처분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다만 점포별 매각이 진행될 경우 고용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지난달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홈플러스 직원은 9121명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도 노조도 결국 M&A를 성사시켜야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분리 매각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M&A 성사를 위한 협력 약속을 그대로 지킬 것"이라며 "인수자 발굴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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