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다원시스 납품지연 알고도 3차 계약… 코레일 "안일한 판단 인정"

  • 2차 208량 중 184량 미납, 2024년 4월 116량 추가 계약

  • 장경태 "경영난 보고받고도 계약"

코레일이 다원시스의 납품지연을 알고 있었음에도 3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안일한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사진경주시
코레일이 다원시스의 납품지연을 알고 있었음에도 3차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안일한 판단이었다고 인정했다. [사진=경주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차량 제작사 다원시스의 납품 지연과 경영상 문제를 보고받고도 2024년 추가 계약을 체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당시 판단이 안일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장경태 무소속 의원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다원시스와 체결한 차량 계약과 납품 지연 문제를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장 의원은 "1·2차 계약 물량 납품이 지연되고 있었는데도 2024년 4월 26일 3차 계약을 체결했다"며 당시 코레일의 사업자 평가가 적절했는지 따져 물었다.

코레일은 다원시스와 1차 150량, 2차 208량의 차량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4년 4월 116량을 추가로 계약했다. 1차 물량 가운데 30량, 2차 물량 가운데 184량이 아직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차 계약 물량만 보면 약 88%가 미납 상태다.

장 의원은 코레일이 3차 계약 당시 현장실사를 거쳐 다원시스가 연간 약 240량을 제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기존 계약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떤 근거로 추가 생산능력을 인정했는지 질의했다.

김태승 코레일 사장은 "안일한 판단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2023년 초도차량이 제때 납품되지 않았을 때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지 못했고, 2024년에도 40량이 납품돼야 하는데 4량만 들어왔을 때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장 의원은 코레일 내부 월간진도보고서에 이미 다원시스의 경영상 어려움과 제작 차질이 반복적으로 보고됐다고 꼬집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9월 보고서에는 제작사 경영 악화로 자금 지원이 어렵고 협력업체 대금 미지급으로 주요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해 11월과 2024년 1월 보고서에도 부품 검사와 공정검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제작사 사정으로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이미 경영과 생산 차질이 여러 차례 보고됐는데도 3차 계약을 체결한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감사와 수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일 측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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