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71.7% 늘었는데 체류일수는 줄어…'체류형 관광' 전환 촉구

  • 평균 체류일수는 7.8일에서 6.5일로 감소

  • 크루즈 1인 지출 10년 새 81% 줄어

  • 의료관광객 87.2%는 서울 집중

6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지만 한국에 머무는 기간과 숙박·음식점 지출은 오히려 줄어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관광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23년 1103만명에서 지난해 1894만명으로 71.7%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1~8월 방한객은 150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늘었다.

반면 평균 체류일수는 7.8일에서 6.5일로 줄었다. 1인 평균 숙박비(-17.8%)와 음식점 지출(-16.9%)도 감소했다. 재방문율은 4년째 54~56%대에 머물렀다.

크루즈도 사정은 비슷하다. 승객은 3년 새 4.5배(90만5000명) 늘었지만 1인당 지출은 10년 전보다 81% 줄었다. 부산 기항객 체류시간은 6.7시간에 그쳤다.

관광공사는 현장 안내가 부족하면 승객이 항구 주변에만 머물거나 곧바로 배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항지에 내리는 승객 비율인 하선율은 직접 조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관광객보다 3.8배 많이 쓰는 의료관광객은 지난해 87.2%가 서울에 몰렸다. 서울, 부산, 경기, 제주, 인천을 뺀 나머지 12개 시도를 모두 합쳐도 2.7%에 불과했다.

외국인 관광객 불편 점검도 늦었다. 관광공사 누리살핌단이 지난 6~7월 전국 24곳에서 찾아낸 개선사항 84건(외국어 안내 부족 18곳 등)은 9월에야 지자체에 전달됐다. 점검 인원은 100명에서 50명으로 줄었고 외국인 점검요원은 없다.

정 의원은 "크루즈 비자는 법무부, 터미널은 해수부, 외국인 환자는 복지부로 관광 업무가 흩어져 있다"며 "3000만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공사는 체류일수·재방문율을 성과지표에 넣고 관광청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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