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번 찾은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재방문율을 높일 대책을 서둘러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임 의원이 제시한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접수된 관광불편신고는 1753건이다. 지난해 1년 동안 들어온 1744건을 이미 웃돌며 역대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임 의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피해로 택시비 바가지와 숙박 사기, 일방적인 예약 취소를 꼽았다.
임 의원은 "신고자의 84.3%가 외국인으로 바가지 요금 등 여전히 횡행하는 문제들에 쓰레기통 부족까지 지적당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들은 다시는 한국에 안 가겠다고 말한다. 이런 인식이 퍼지면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오고 싶어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일본을 예로 들었다. 일본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약 4270만명을 맞아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재방문율도 64.7%로 한국(56.6%)보다 8.1%포인트 높다.
임 의원은 외래객의 수도권 쏠림 문제도 함께 짚었다. 지난해 방한 외래객은 1894만명으로 역대 최대였지만 이 가운데 81.7%가 수도권을 찾았다. 부산과 제주 방문율은 각각 15.7%, 9.7%에 머물렀다. 한국관광공사가 여러 지역관광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수도권 집중은 풀리지 않았다는 게 임 의원의 설명이다.
지방까지 찾은 관광객이 수도권에만 머문 관광객보다 돈을 더 쓰고 만족도도 높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K-팝 한류 팬덤 조사에 따르면 K-팝 관련 활동을 경험한 관광객 가운데 지방까지 찾은 관광객은 1인당 1553.6달러를 써 수도권에만 머문 관광객(924.3달러)보다 약 68% 많았다. 여행에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도 지방 방문객이 67.9%로 수도권 방문객(63.2%)을 4.7%포인트 앞섰다.
한국을 거듭 찾는 팬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 1만1415명 가운데 57.5%(6564명)가 방한 경험이 있었고 평균 방한 횟수는 5.6회였다. 10회 이상 찾았다는 응답도 15.3%였다.
다만 조사 보고서에는 K-팝 아티스트의 고향이나 촬영지에 가보고 싶어도 교통편과 관광정보가 부족해 망설인다는 의견도 실렸다. 임 의원은 지역관광 수요가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도록 교통편과 다국어 관광정보, 관광상품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광정책 성과를 매기는 기준도 넓혀야 한다고 했다. 외래객 수와 사업 참여자 수에 더해 지역 방문율과 숙박일수, 1인당 지역소비액, 재방문율을 함께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과 반값여행, 지방공항 등 각종 사업이 실제 지역 체류와 소비로 이어졌는지도 점검하라고 요구했다.
임 의원은 "외래객 1894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기록이 서울과 수도권만의 성과가 돼서는 안 된다"며 "3000만 외래객 시대에는 몇 명을 데려왔는지가 아니라 몇 명을 지역에 머물게 했고 얼마나 오래 체류하고 소비했는지를 핵심 성과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혁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피드백을 철저히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관계부처와도 협의해 '다시 찾고 싶은 한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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