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패노메논' 1조 경제효과 추산 도마…황교익 "잠정 추정치"

  • 배현진, BTS 공연 1인당 경제효과 단순 대입 지적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배현진 의원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사진=배현진 의원실]
 
정부가 추진 중인 대형 K-팝 공연 프로젝트 '패노메논'의 경제적 파급효과 산출 과정을 두고 국회 국정감사에서 절차적 정당성 논란이 불거졌다. 정식 연구용역 계약을 맺기도 전에 1조원 이상이라는 추정치가 먼저 전달돼 사업 홍보와 예산 편성의 근거로 쓰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을 상대로 패노메논 사업의 경제효과 추산 경위와 신뢰성에 대해 질의했다.

이날 배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지난 6월 2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패노메논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후 연구원은 6월 30일 연구용역 추진 검토 및 연구진 구성을 마친 뒤 7월 14일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배 의원이 문제 삼은 건 경제효과 추정치가 전달된 시점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정식 계약 체결 하루 전인 7월 13일 패노메논의 경제효과가 1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추정치를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 전달했다. 해당 연구용역은 오는 11월 11일 끝난다.

배 의원은 "연구용역을 계약하기도 전에 1조원이라는 결과를 전달한 것"이라며 "연구가 아직 진행 중인데 어떻게 경제효과를 먼저 추산해 제공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지난 7월 27일 패노메논 추진계획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를 인용해 총방문객 52만명과 외래 관광객 20만명 유치, 약 1조원의 경제효과를 전망했다.

배 의원은 "그렇다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는 연구도 끝나지 않은 것을 가지고 1조로 홍보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1조원이라는 숫자가 도출된 산출 근거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배 의원은 연구원이 고양과 창동의 두 공연장에서 6일간 열리는 공연에 총 52만명의 관람객이 모일 것으로 가정했다고 짚었다. 여기에 과거 방탄소년단(BTS) 공연 당시 추산된 관람객 1인당 경제효과를 단순 대입해 해당 수치를 도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원장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에서 하고 있는 기획의 기초자료로 제공한 것"이라며 "잠정 추정치"라고 해명했다.

추산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에 황 원장은 "연구원이 여러 연구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경우 잠정 추정치를 내는 경우가 있다"며 "관련해 11월 11일에 최종보고서가 나오니 자세히 확인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연구용역이 안 끝났는데 그 수치를 전달했기 때문에 지금 예산 편성을 하겠다고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이 과정에서 역대 연구원장들의 학술 경력과 황 원장의 이력을 비교하며 기관 운영의 전문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황 원장은 "저는 연구자는 아니지만 현장 연구자라고 할 수 있다"며 "일로서 검증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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