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2.6%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웃돌았다.
항목별로는 에너지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0.4% 급등했다. 주거와 의류 물가 상승률도 각각 3.2%, 3.4%를 기록했다. 에너지뿐 아니라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부문에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확인되면서 기조적인 물가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10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금융센터가 인용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동결 확률은 67.3%로 집계됐다. 다만 국제금융센터는 이번 물가 지표가 향후 수개월간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적인 경유 부족 사태가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주일 안에 경유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 물가 안정이 늦어지고,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증시가 하락하고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졌다. 지난 14일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35% 오른 102.54로, 18개월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6.06달러로 0.35% 상승했다. 반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1% 하락했고, 시장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IX)는 10.48% 상승한 16.87을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고유가와 주요국의 대규모 재정 부채 등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물가 상승 압력과 에너지 공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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