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통화스와프 100억달러 연장 합의…금융협력 안전망 이어간다

  • 이형일 부총리, 가타야마 日 재무장관과 합의

  • 차기 한일 재무장관회의 조속히 한국서 개최키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0월 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한국과 일본이 올해 만기를 앞둔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외환당국이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금융협력과 공조의 상징으로서 통화스와프의 중요성을 고려해 기존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장관과 만나 한일 통화스와프 연장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한일 통화스와프는 3년 더 연장돼 2029년 11월까지 현행과 같은 100억달러 규모로 유지된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외환위기 등 비상 상황에서 상대국과 통화를 교환해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한일 통화스와프는 달러화 교환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국이 원화를 제공하고 일본이 보유한 달러화를 차입하거나, 일본이 엔화를 제공하고 한국이 달러화를 차입하는 구조다. 

이번 연장 합의는 금융 안전망을 유지하는 데 의미가 있다. 양측은 최근 외환당국이 충분한 외화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통화스와프가 양국 금융협력과 공조를 상징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양국은 2001년 처음 통화스와프를 체결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면서 규모를 확대해 2011년에는 700억달러까지 늘렸다. 그러나 한일 관계가 경색되면서 계약 규모가 축소됐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100억달러 계약도 2015년 2월 만료되면서 중단된 바 있다.

이후 양국은 2023년 6월 제8차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통화스와프 복원에 합의했다. 같은 해 12월 한국은행과 일본은행이 10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8년 만에 통화스와프가 재개됐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올해 만기를 앞두고 있었다.

양국은 지난 3월 도쿄에서 열린 제10차 한일 재무장관회의 합의에 따라 차기 회의를 조속한 시일 내 한국에서 개최하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구체적인 개최 일정은 추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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