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이 SK하이닉스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총 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7500억원을 지원하고, KB국민은행도 2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참여한다. 은행들은 보증료 전액 지원과 대출금리 우대 등을 통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KB국민·신한·우리은행은 전날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서 SK하이닉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반도체 산업 수출공급망 강화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하이닉스와 4대 은행은 총 1000억원을 공동 출연하고, 무역보험공사는 출연금의 20배인 2조원 규모의 수출신용보증을 제공한다. 은행들은 이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의 1~3차 협력기업에 우대금리를 적용한 운전자금 등을 공급한다.
하나은행은 약 424억원을 출연하고 SK하이닉스 출연금 75억원을 더해 총 499억원을 공동 출연한다. 이를 통해 7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며, 협력기업에 보증료 전액 지원과 대출금리, 외국환수수료 및 환율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SK하이닉스와 공동 출연을 통해 25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한다. 특히 대출금액과 관계없이 3년간 보증료 전액을 부담해 협력기업의 자금조달을 돕는다.
은행들은 이날 협약식에서 첫 지원 기업에 대한 보증서도 전달했다. 하나은행은 한양이엔지에, KB국민은행은 라온로보틱스에 각각 1호 보증서를 전달하며 금융지원에 착수했다.
은행권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동차·조선 등에 이어 반도체 분야까지 생산적 금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지원해 반도체 공급망 전반의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유석 하나은행 기업그룹 부행장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등 공급망을 함께 구성하는 중소·중견 협력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이 협력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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