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주가가 3분기 실적 부진과 방산 수출 계약 지연 우려에 1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데다 주요 수출 계약 체결이 늦어지면서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6분 기준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보다 11.62% 내린 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규장 개장과 함께 9만790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의 3분기 영업이익은 24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인 2737억원도 약 10% 밑돌았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부진뿐 아니라 방산 수출 계약 지연과 중장기 성장 동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도 여전히 잠재 고객국가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재정 문제로 인해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반기 계약성사를 예상했던 페루 수출의 지연 가능성 확대는 유독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4% 하향한 16만원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수출 계약이 없어도 내년 방산 매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방산 매출 비중이 커지는 제품 믹스 변화와 환율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다소 감소 가능하며 2028년은 기존 확정 물량 생산과 신규 수주로 매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3만원보다 34.8% 낮은 15만원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로템의 최근 주가는 국내 대형 방산주 중에서도 가장 부진하다"며 "현재의 우수한 이익률과 성장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해당 우려는 추가 수출 수주 계약 체결이 지속해서 지연되고, 다목적 무인 차량, KF-21 탑재용 장거리 유도탄 체계 개발 등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됐던 사업들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목표주가를 15만6000원으로 내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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