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바다로 보낸다…해수부, 21일 3차 외해유도 추진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산 북항에 출현한 상어 부캉이가 멸종위기종인 흑상어로 확인됐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6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부산 북항에 출현한 상어 '부캉이'가 멸종위기종인 흑상어로 확인됐다. [사진=국립수산과학원]
해양수산부는 북항친수공원 경관수로에 머물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안전하게 외해로 돌려보내기 위해 21일 부산시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3차 외해 유도작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21일은 크루즈선 운항 일정이 없고, 22일부터 예상되는 기온 급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1일로 결정했다. 

부캉이는 지난 9월 18일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처음 발견된 몸길이 약 3m의 흑상어다. 관계기관은 그 동안 두 차례 외해유도를 시도했으며, 이후에도 개체 건강상태와 행동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왔다. 

해수부는 지난 19일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상어·수의학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열었다. 전문가들은 인공수로의 제한된 수심과 향후 수온 하강 등 서식 여건을 고려할 때 신속한 외해유도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20일 부산역 인근에서 해양수산부,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등 10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해 세부 실행계획과 기관별 역할 등을 협의했다. 

외해 유도작업은 이날 수중드론 등을 활용해 수로 입구 해저지형 및 장애물 사전 조사를 시작으로 21일 오전 장비 설치, 오후 외해 유도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차 외해유도는 지난 1·2차 유도작업에서 확인된 수로 지형과 수심 등의 한계를 보완해 폰툰(수상 작업용 부유시설)에 그물을 고정하고, 상어가 외해 방향으로 이동하는 데 맞춰 그물을 단계적으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어가 지나간 뒤에는 그물로 수로 안쪽 재진입을 차단하여 외해 방향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작업 과정에서는 상어의 상태와 이동 양상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개체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하고, 작업자와 공원 방문객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확보할 방침이다. 
 
황준성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전문가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부캉이가 안전하게 외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외해 유도작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주시고, 현장 출입통제와 안전요원의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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