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병 하나하나가 예술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바 ‘한량’에서 열린 멕시코 프리미엄 테킬라 브랜드 ‘클라세 아줄’ 미디어 시음회에서 강다원 매니저는 수작업으로 제작한 도자기병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같은 디자인의 병이라도 장인이 직접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색의 농도와 선의 굵기가 저마다 다르다는 게 강 매니저의 설명이다.
강 매니저는 “술병이 하나의 예술 작품이듯 안에 들어간 테킬라도 최고로 만들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클라세 아줄은 테킬라에 멕시코 전통 공예를 결합한 고급 주류 브랜드다. 이날 행사에서는 테킬라 4종과 메즈칼 1종을 소개하며 제조 공정과 숙성 방식, 제품별 특징을 설명했다.
특히 수백만원에 달하는 가격의 배경으로 장인들이 만드는 도자기병과 까다로운 원액 선별 과정을 강조했다.
1997년 멕시코에서 설립된 클라세 아줄은 현재 세계 10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2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클라세 아줄은 멕시코 전통 예술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도자기병을 고집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레포사도’는 흰색 도자기병에 푸른색 문양을 새겼고, ‘골드’는 유리와 도자기를 결합했다.
최상위 제품 ‘울트라’에는 백금 장식을 사용한다. 병은 술을 마신 뒤에도 화병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된다.
테킬라 제조 방식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클라세 아줄은 6년간 재배한 블루 웨버 아가베를 사용한다.
수확한 아가베의 중심부를 전통 석조 오븐에서 72시간 동안 저온으로 익히고, 발효와 두 차례 증류를 거쳐 원액을 만든다. 이 과정에서 중간 부분 35%만 선별해 사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별 숙성 기간도 다르다. 숙성하지 않은 ‘플라타’를 비롯해 아메리칸 오크통에서 8개월 숙성한 ‘레포사도’, 25개월 숙성한 ‘아네호’ 등이 있다. ‘골드’는 서로 다른 숙성 원액을 혼합한 제품이다.
가격은 플라타가 30만원 초반대, 레포사도는 40만원 중후반대, 골드는 70만원 초반대다. 아네호는 150만원 수준이며, 울트라는 국내 백화점에서 550만원에 판매된 사례가 있다.
클라세 아줄의 높은 가격에는 원료 재배부터 증류와 숙성, 수제 도자기병 제작까지 장시간이 소요되는 생산 방식이 영향을 미친다. 회사 측이 밝힌 연간 테킬라 생산량은 약 80만ℓ다. 대량생산보다 제조 공정과 제품의 희소성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클라세 아줄은 지난 7월 ‘2026 서울 바앤스피릿쇼’에서 수백만원대 한정판 테킬라 4종을 국내 일반 소비자에게 처음 공개했다. 멕시코 전통 축제인 ‘죽은 자의 날’을 주제로 한 제품과 북중미 월드컵 기념 제품 등이 포함됐다.
클라세 아줄은 국내에서 테킬라 소비 문화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소금과 라임을 곁들여 한 번에 마시는 방식에서 벗어나 위스키처럼 향과 맛을 천천히 음미하거나 음식과 함께 즐기는 문화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 매니저는 “저희는 모든 테이스팅을 할 때 스템이 있는 잔을 사용한다”며 “향도 느끼고 맛도 충분히 음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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