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美 반도체주 급락·유가 급등…코스피 하락 출발 전망

코스피가 다시 3대의 낙폭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189p352 내린 55337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555포인트114 내린 567011로 개장해 한때 008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가파르게 내리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으로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다시 3%대의 낙폭을 기록한 채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한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1.89p(3.52%) 내린 5533.7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65.55포인트(1.14%) 내린 5,670.11로 개장해 한때 0.08%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나 다시 가파르게 내리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28.66포인트(3.62%) 내린 764.10으로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주가 급락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23일 국내 증시도 약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전날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한 만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상승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21%, 2.60%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반도체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72% 급락했다. 마이크론(-6.26%), 엔비디아(-4.40%), 인텔(-8.0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샌디스크도 각각 8.07%, 8.51% 내렸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 전반을 압박했다. 메타는 3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로 전환했고, 테슬라는 설비투자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 부담에 대한 경계심을 키웠다. 기업 실적과 AI 실수요가 견조하더라도 막대한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재부각된 것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00% 오른 배럴당 113.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도 2.39% 상승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 내 주요 시설을 재차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미국 증시의 조정을 경기 전반의 실적 악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나스닥의 급락과 달리 시장 내부의 상승 종목 비중이 높고, 기업 실적과 AI 실물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여기에 국채금리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일부 완화했다. 따라서 현재 조정은 미국 경제 전반의 실적 악화보다는 AI 중심의 과도한 투자 기대와 차입 중심 사업모델에 대한 재평가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기술주 약세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8시13분 기준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3.73%, SK하이닉스는 2.04%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가 전날 3.52% 급락한 데 이어 미국 반도체주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메타의 신용불안 우려에 따른 미국 AI주 조정, 유가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메타발 악재는 전일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으며 과매도 인식도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 시 장 초반 투매성 매도 물량을 소화해가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변수도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장전 "솔리다임은 생산능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해 왔으나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프리 기업공개(IPO) 및 기업공개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시했다. 한 연구원은 "방금전 발표된 SK하이닉스의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 공시도 반도체에 대한 투자심리 호전에 기여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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