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터Ⅱ LPG를 타고 서울 일대 약 100km를 주행하며 차량 성능을 살펴봤다. 운전석에 앉아 시동 버튼을 걸저 엔진이 조용하게 작동했다. 과거 디젤 모델 특유의 거친 소리와 거리가 먼 부드러운 진동음이 잔잔하게 깔렸다.
트럭 특유의 높은 운전석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적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1종 보통 운전면허를 취득할 당시 클러치와 변속기를 조작하던 기억과 달리 이 포터Ⅱ에는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운전도 한결 수월했다. 일반 승용차처럼 변속레버를 D에 놓고 운전하면 됐다. 가속페달을 천천히 밟으며 주차장을 빠져나오자 차체가 힘 있게 움직였다.
도로에서 주행 성능은 인상적이었다. 도심에서 가속페달을 밟자 차량은 별다른 힘겨움 없이 속도를 높였다. 신호 대기 중에도 엔진의 떨림이 크지 않아 쾌적한 운전이 가능했다.
고속도로 주행 중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리터당 7.9km에서 8.3km까지 올라갔다. 포터Ⅱ LPG 자동변속기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6.5km/ℓ)보다 약 28% 높은 수치였다. 비교적 쌀쌀한 날씨에도 준수한 연비를 보여줬다.
실제 연간 1만8000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포터Ⅱ LPG의 연료비는 약 317만원이다. 기존 디젤 모델(377만원)보다 약 60만원 저렴하다. 디젤 차량과 달리 요소수를 별도로 보충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유지비 부담을 줄여준다.
중·장거리 운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신형 포터Ⅱ LPG는 도넛형 탱크를 탑재해 기존 실린더형 연료탱크(84리터)보다 용량이 10ℓ 커진 94ℓ이다. 80% 충전 기준 최대 주행 거리는 자동 488km, 수동 525km이다. 서울에서 강원도 일부 지역까지는 왕복, 부산까지는 편도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다.
고속도로에서는 크루즈 컨트롤을 활용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장시간 가속 페달을 밟아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이다. 차로 이탈 경고 기능도 운전자가 차선을 벗어날 경우 경고를 보내 안전 운전을 도왔다.
친환경성도 확보했다. 포터Ⅱ LPG는 북미의 엄격한 배출가스 기준인 SULEV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에선 3종 저공해차 인증을 받아 지역에 따라 전국 공영·공항주차장에서 20~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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