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2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26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322.1원이다.
주말 사이 금융시장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두드러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 고조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82% 오른 배럴당 103.27달러, 브렌트유는 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로 약 6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달러화도 강세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65% 상승한 101.800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미국 국채금리도 반등하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 초반으로 내려간 가운데 주요 교역국 통화와 비교한 명목실효환율은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높아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지난 20일 기준 명목실효환율은 94.83(2020년=100)으로, 2024년 10월 9일(94.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명목실효환율은 주요 교역 상대국과의 무역 비중을 반영해 통화 가치를 산출한 지표로, 지수가 상승할수록 원화 가치가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날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환율은 서울환시에서 하락한 뒤 유럽, 뉴욕장에서 유가 상승이 촉발한 강달러를 쫓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아시아장에서 국제유가 상승이 위험선호 분위기를 억압, 전반적인 분위기는 유가 상승, 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며 "1320원대에서도 꾸준한 매수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수입 결제물량과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는 네고 물량 영향력을 일부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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