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가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 대학 간 협력과 국제학술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항공대학교와 공동교육·연구 협력을 구체화하는 한편, 국내외 전문가 370명이 참여한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항공우주 부품설계와 제조혁신 기술을 공유했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23일 한국항공대 총장실에서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과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 등 양 대학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주항공·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대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28일 체결한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 5극 3특 공유대학' 연계 업무협약의 후속 일정으로 마련됐다. 양 대학은 기존 협약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교육·연구 협력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주요 협력 분야는 △우주항공·방산 기업 및 연구기관 연계 교육과정 운영과 공동연구 △실증 기반 교육·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현장실습 △5극 3특 공유대학 연계 공동교육 △인공지능(AI) 융합교육 및 산학 공동 AI 전환(AX) 교육·연구 △교육·연구시설과 장비, 데이터, 전문인력 공동 활용 등이다.
한국항공대는 항공기와 인공위성 설계부터 운항·관제·물류까지 항공우주 전 분야를 아우르는 특성화 대학이다. 양 대학은 각자의 전문역량과 실증 인프라를 연계해 산업현장 수요에 대응하는 공동교육과 연구과제를 발굴할 계획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은 "취임 초기부터 지역의 경계를 넘어 전국을 잇는 우주항공산업 분야의 교육 협력을 구상해 왔다"며 "이번 협약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양 대학 교수진이 직접 소통하는 채널을 만들고, 교육과 R&D 전반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대학 간 협력과 함께 국제 공동연구와 기술교류도 이어졌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대학과 경남테크노파크 우주항공본부, 호텔남강에서 '제26회 항공우주 및 가공기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전문가 315명과 해외 전문가 55명 등 총 370명이 참석했으며, 항공우주 부품설계와 제조혁신 기술을 중심으로 기조연설과 특별강의, 구두발표 등을 통해 모두 209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행사는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과 GNU우주항공방산연구소, GNU 기계항공 미래인재 교육연구단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국립대 방위산업기술융합연구소와 기술경영학과(MOT), 경남관광재단, 사천시가 후원했다.
국내에서는 경상국립대와 창원대, 금오공대, 전주대, 한국폴리텍대학을 비롯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원자력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대학과 연구기관이 참여했다. 산업계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동기어, 센트럴, 세일공업 등이 참석해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개발 사례와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해외에서는 일본 나고야대·규슈대·히로시마대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중국 충칭대·충칭교통대·산동이공대·강소해양대, 프랑스 CEM DEFENSE, 캐나다 앨버타대학교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기조연설에서는 비행 로봇 설계와 자율 시스템, 제조혁신 기술 등이 다뤄졌다. 일본 나고야대 Susumu Hara 교수는 나고야대와 기후대학의 비행 로봇 설계·제작 교육과 해외 확대 사례를 소개했다.
프랑스 CEM DEFENSE 김현철 이사는 AI 기술과 항공우주 역량을 연결하는 임베디드 지능 및 자율 시스템 분야의 유럽 동향을 발표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지능기계본부 엄정필 본부장은 제조혁신 기술의 변화와 경남 로봇산업 육성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1999년 11월 경상국립대와 일본 나고야대가 체결한 국제 교류협력 협정을 계기로 2000년부터 시작됐다. 초기에는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 개최했으며, 2007년부터는 사천시 후원으로 사천에어쇼 기간에 맞춰 경상국립대에서 열리고 있다.
경상국립대 기계항공우주공학부 류성기 교수는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일본과 중국 대학 교수들 간 국제공동연구, 학생들의 장단기 연수, 유학생 유치 등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우주항공방산 시대의 부품설계기술과 제조혁신기술에 관한 새로운 연구성과와 개발 내용이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한국항공대와의 협력에 대해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학 간 전문역량을 연계하고 산업현장과 교육·연구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동연구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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