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의 '고터·세빛 관광특구'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K-컬처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관광 명소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투몰 쇼핑부터 세빛섬과 반포한강공원의 한강 레저까지 관광 자원을 연계하고, 잠수교 보행전용교 전환과 한강버스 선착장 조성을 계기로 관광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27일 반포동 피카소 벽화거리 일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광특구 발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잠수교 보행전용교 전환과 한강버스 선착장 조성을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꼽았다.
전성수 구청장은 "잠수교가 전면 보행교가 되면 서울을 찾는 관광객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된다"며 "2년 뒤 반포대교 동편에 한강버스 선착장이 생기면 이 일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잠수교는 지난 26일 0시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고, 서울시는 내년 하반기 보행전용교로 개장할 계획이다. 한강버스 선착장도 2년 뒤 반포대교 동편에 들어설 예정이다. 구는 두 시설을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해 관광객 유입을 늘릴 방침이다.
구는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투몰 지하상가에 천장 핑크라인과 바닥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고속터미널 1번 출구에는 관광특구 상징조형물을 세웠다. 피카소 벽화거리에는 스페인관광청·말라가관광청과 협업해 스페인 작가 에두아르도 루케가 참여한 테마 벽화를 조성했으며, 조명과 벤치도 확충했다.
K-컬처 체험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운영한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에는 1800명이 참여했고, 만족도는 94.8%를 기록했다. 10월에는 K-POP 영상 콘텐츠와 패션쇼를 결합한 '2026 K-스타일 업 페스타'를 개최했으며, 이달 25일 고투몰 입점 점포들이 참여하는 패션쇼 '1 STORE 1 LOOK'을 열어 피카소 벽화거리를 야외 런웨이로 활용했다.
한강을 활용한 행사도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지난 6월 'K-디저트 페스티벌 in 한강'에는 약 3만명, 7월 '포켓몬 GO Fest 2026 글로벌'에는 약 10만명이 참여했다. 외국인 대상 요트 사진·숏폼 공모전과 김밥 만들기, 도보투어, 한강 피크닉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구는 내년 AI(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관광 안내 서비스와 다국어 관광 정보를 확충하고, K-패션·뷰티, K-푸드, 한강 레저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K-POP 랜덤플레이댄스 등 관광객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 상권·민간 관광 시설과의 협력도 강화해 체류와 재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전 구청장은 "관광특구 지정 후 5년은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쇼핑과 문화, 아름다운 한강이라는 고터·세빛만의 강점을 살려 세계인이 찾고 머무르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글로벌 관광 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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