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구미라면축제·下]기업·행정·상인의 다정한 삼박자…구미 라면축제가 써 내려간 '상생의 신화'

  • 사흘간의 잔치를 넘어 365일 체류형 관광으로…구미역 상권에 퍼지는 유쾌한 변화

  • 기업의 자산, 지자체의 안목, 상인의 정성이 만든 완벽한 '삼각 협력의 기적'

  • 80개국 세계인이 응답한 K-푸드 성지…100년 지속 가능한 도시 자산으로 도약

2025년 구미라면축제 행사장사진구미시
2025년 구미라면축제 행사장.[사진=구미시]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 경북 구미시가 '갓 튀긴 라면' 한 그릇에 정과 온기를 담아 도시의 숨결을 바꿔가고 있다.
무심했던 공장의 담장을 허물고 원도심 골목마다 생기를 채워 넣으며 일회성 흥행을 넘어 365일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그려가는 중이다.
본지는 지난 상편의 뜨거운 흥행 열기에 이어, 이번 하편에서는 원도심 상권이 365일 활기로 숨 쉬는 체류형 미식 도시로 도약하는 현장의 변화와 미래 비전을 조명한다.<편집자주>
 
구미역 앞 문화로와 새마을중앙시장 골목길이 매일매일 새로운 활기로 넘쳐나고 있다. 라면축제가 안겨준 즐거움이 일상 속으로 스며들며 골목 식당마다 '갓 튀긴 라면' 특화 메뉴를 즐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광경을 살펴볼 수 있다.
 
손님을 맞이하는 상인들의 얼굴에는 기분 좋은 자신감이 감돈다. 사흘간의 화려했던 축제 열기를 원도심 전체의 동력으로 바꾼 구미시. 이제 구미의 골목길은 365일 끊이지 않는 유쾌한 변화를 이어간다.
 
'스쳐 가는 손님'에서 '365일 단골'로…원도심 상권의 유쾌한 체질 변화
축제가 사흘간 화려하게 열리고 수십만 명이 다녀간 뒤에 되돌아본 거리, 그 기분 좋은 열기가 골목길마다 오랫동안 넘쳐난다면 얼마나 가슴 뛰는 일 일까.
 
잠시 머물다 가는 손님의 발길을 도시 전체의 활력으로 바꿔내는 것, 그것이 바로 구미 라면축제가 그려가는 상생의 방정식이다.
 
원도심 한복판을 축제장으로 끌어안은 행정의 안목은 이미 빛을 발하고 있다. 축제장 부스 안에서만 소비가 끝나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축제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 골목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 상인들의 손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거대한 '상권의 생길'을 터준 셈이다.
 
구미역 일원에 활기차게 들어설 라면상설관, 골목 상점마다 상큼하게 뿌리내리는 '갓 튀긴 라면' 특화 메뉴, 그리고 발길을 묶어두는 체류형 관광 체계는 축제의 사흘을 평상시 상권의 체질 변화로 이끄는 단단한 연결고리가 된다.
 
정교한 행정 지원과 상인들의 변화가 있을 때 축제는 일회성 흥행을 넘어 상권과 청년들에게 지속 가능한 내일을 선물하는 도시 자산으로 뿌리내릴 수 있다.
 
기업의 자산, 지자체의 안목, 상인의 정성이 만든 ‘삼각 협력의 기적’
지자체가 아무리 거창한 축제를 기획해도 지역에 뿌리내린 삶의 서사가 없으면 겉돌기 쉽고 반대로 기업이 훌륭한 자산을 가졌더라도 담장 안에만 가둔다면 시민들의 삶을 바꾸지 못한다.
 
구미 라면축제가 전국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며 독보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는 이유는 기업의 산업 자산과 지자체의 행정력, 그리고 지역 상인의 터전이 한데 어우러진 ‘완벽한 삼각 협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농심은 구미공장이라는 실제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갓 튀긴 라면’이라는 독점적 콘텐츠를 아낌없이 내놓았고 구미시는 이를 단단한 도시 브랜드와 감성적인 관광 스토리로 디자인해 원도심 상권이라는 넓은 도화지 위에 과감하게 펼쳤다.
 
여기에 지역 음식점과 셰프, 상인들이 직접 요리와 판매에 참여하면서 축제의 결실은 오롯이 지역 소상공인의 호주머니로 돌아가는 선순환 고리를 완성했다.
 
어느 한쪽의 독주나 생색내기식 지원으로는 이러한 상생 구조를 결코 만들어낼 수 없다. 기업 자산을 지역의 가치로 승화시킨 행정의 유연한 안목과 이에 화답한 기업의 진정성, 손님을 맞이한 상인들의 정성이 맞물린 결실이다.
 
라면 한 그릇을 넘어 도시 전체로…‘스쳐 가는 축제’에서 ‘체류형 관광 명소’로
수십만 명이라는 숫자는 도시의 이름을 알리는 더없이 멋진 이정표다. 이제 구미시의 시선은 축제장을 찾은 발길이 라면 한 그릇을 맛보고 떠나는 스쳐 가는 관광을 넘어 구미라는 도시의 다정한 매력에 매료돼 '오랫동안 머물고 다시 찾아오는 체류형 관광'으로 이어지는 단계로 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방문객의 이동 동선은 원도심 한복판에서 금오산의 호젓한 자연, 새마을중앙시장의 정겨운 온기, 그리고 교촌 1호점의 스토리 같은 지역의 다채로운 보물들로 경쾌하게 연결된다.
 
해가 거듭될수록 대규모 손님을 맞이할 주차와 교통, 안전, 휴게 인프라가 한층 세련되게 다듬어지면서 도시의 체질도 유연해지고 있다.
 
결국 기분 좋은 변화의 완성은 현장을 지키는 상인들과 시민들의 따뜻한 손길에 달려 있다.
 
찾아온 이들에게 정직한 맛과 다정한 환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때 비로소 ‘매년 찾고 싶은 도시’로 완성된다.
 
80개국이 응답한 K-푸드 성지…원도심에서 피어나는 지속 가능한 미래
​​​​​​​구미라면축제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맛있는 먹거리’ 흥행에 있지 않다. 공장의 묵직한 담장 너머의 생산 자산과 원도심의 정겨운 골목, 그리고 그 터전을 지켜온 상인들의 삶을 ‘갓 튀겨낸 라면’이라는 서사로 묶어낸 진심에 있다.
 
이제 사흘간의 화려한 잔치를 넘어 축제의 열기를 도시의 일상속에 남겨두고 세계를 향한 미래형 브랜드로 완성해 가는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올해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구미역 일원에서 펼쳐지는 ‘2026 구미라면축제’는 그 위대한 도약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K-컬처 확산 사업인 ‘글로벌 라면 챌린지’는 전 세계 80개국 1263명이 예선에 몰리며 폭발적인 관심 속에 치열한 본선 무대를 앞두고 있다.
 
국경을 넘어 세계인이 구미의 골목에서 소통하는 이 장관은 구미가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로 나아가는 가슴 벅찬 신호탄이다.
 
구미역 상설관과 골목 식당, 전통시장과 금오산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스며드는 구조가 안착 될 때 라면축제는 도시 전체를 지탱하는 단단한 힘이 된다.
 
원도심 상권과 소상공인,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100년 지속 가능한 도시 자산’을 완성해 갈 구미만의 굳건한 미래 행보에 전국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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