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노 감독은 29일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 2연전에 나설 26명의 국가대표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 발표의 최대 관심사는 1996년생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포르투), 황희찬(샬케04)의 합류 여부였다.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손흥민의 리더십을 둘러싼 선수단 내부 갈등설이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세 선수의 대표팀 은퇴설까지 나왔다. 황인범은 은퇴설에 선을 그었지만 김민재와 황희찬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논란 속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나란히 명단에 올리며 전력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선택을 했다.
이날 대표팀 운영 원칙을 다시 강조한 모레노 감독은 "첫날부터 대표팀에는 4가지 원칙이 있었다. 함께 쓰는 공간과 시간을 존중하고 내부 일은 내부에서 해결하며 모든 문제는 뒤가 아닌 앞에서 얼굴을 마주 보고 해결한다. 그리고 어떤 선수보다 팀이 우선"이라며 "명단에 있는 선수들은 대표팀과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하기에 소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모든 인원을 공정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파 주축 선수들도 대거 부름을 받았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재성(마인츠), 오현규(베식타시),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승선했다. 정우영(우니온 베를린)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새로운 얼굴의 합류도 눈길을 끈다. 최근 막을 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수비수 신민하(강원FC)와 올 시즌 소속팀의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에 힘을 보탠 2007년생 미드필더 손정범(FC서울)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엄지성(스완지시티)과 김지수(브렌트퍼드)도 A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날 밤 유럽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점검한다. 이 과정에서 96라인 선수들과 만나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다음 달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로 떠난다. 이후 13일 오후 1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17일 오후 11시 카타르와 차례로 원정 평가전을 치르며 올해 마지막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11월 말까지 계약된 모레노 감독은 9~10월 A매치 4경기와 이번 2연전 등 6경기에 대한 평가를 거쳐 거취가 결정된다. 계약이 연장되면 내년 1월 사우디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지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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