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최대 실적에도 카드사는 한숨…소비 둔화·조달비용 부담

  • 삼성카드 순익 13.5%↓·현대 1.2%↑…신한은 사옥 매각 효과

  • 여전채 금리 1년 새 1.39%p 상승…4분기도 수익성 방어 과제

사진각 사
[사진=각 사]
주요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과 달리 카드사들은 본업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 위축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 자금 조달 부담까지 겹친 영향이다. 신한카드는 사옥 매각 이익으로 3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삼성카드는 감소했고, 현대카드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5% 감소했다. 현대카드는 906억원으로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KB국민카드는 13.6% 증가한 1128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3분기 순이익이 23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7% 증가했지만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의 영향이 컸다.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을 약 8000억원에 매각하면서 발생한 이익 1656억원이 기타수익에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세전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줄어드는 것으로 계산된다.

순이익 증가가 본업의 회복을 의미하지는 않는 셈이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 기반이 약해진 가운데 소비 둔화와 조달비용 상승이 겹치면서 수익성 확보에 부담을 겪고 있다.

카드·캐피털사의 조달금리 지표인 신용등급 AA+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393%로 전년 동기보다 1.392%포인트 상승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채권 발행 등 외부 조달에 의존하는 만큼 시장금리 상승이 비용 부담으로 이어진다.

4분기에도 조달 여건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시장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어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

회원 기반 확대도 더딘 모습이다. 신한·삼성·현대·KB국민 등 4개 카드사의 신용카드 회원 수 합계는 올해 9월 말 5478만90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90만3000명(1.68%) 증가했다. 다만 여러 카드사에 가입한 회원이 중복 집계되므로 실제 이용자 수와는 차이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그에 따른 연체율 증가 등으로 당분간 쉽지 않은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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