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극항로를 통과한 선박 4척이 울산항에 기항하면서 역대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올해 북극항로 통과 선박 4척이 울산항을 이용해 지난해 1척보다 크게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 이후 울산항을 찾은 북극항로 통과 선박은 모두 22회로 늘었다. 북동항로 5회, 북서항로 17회다.
올해는 단순 기항에 그치지 않고 화물 하역과 선박연료 공급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항 선박 4척은 기타광석과 펄프를 각각 2회씩 하역해 모두 3만1000톤의 화물을 처리했다. 이 가운데 3척은 울산항에서 총 1500톤의 선박연료를 공급받았다.
북극항로 선박 유치가 화물 처리와 급유 등 실제 항만서비스 이용으로 연결된 셈이다.
UPA는 세계 최대 북서항로 운항 선사인 로열 바겐보그와 한국해양진흥공사(KOBC) 등과 협력해 북극항로 통과 선박의 울산항 기항과 선박연료 공급 확대를 추진해왔다.
지난 8월에는 로열 바겐보그,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북극항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선박 기항과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 운항정보 공유, 운항 매뉴얼 제작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당시 협약을 통해 연말까지 최대 4척의 북극항로 통과 선박이 울산항에 기항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실제 4척 기항으로 이어졌다.
UPA는 항만서비스와 급유 지원금,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등 지원제도를 개편하고 선사와 화주를 대상으로 북극항로 선박 유치 활동도 벌여왔다.
올해 기항한 4척에도 관련 지원제도가 적용됐다.
울산항은 올해 초부터 북극항로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울산시와 UPA, 울산해양수산청, 울산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은 북극항로 전담 추진단을 구성해 울산항의 역할과 에너지·조선·물류산업 연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UPA는 앞으로 북극항로 이용 선박과 화물 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운항자료와 경험을 담은 '북극 운항 백서' 제작을 지원해 국내 선사와 화주의 북극항로 운항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변재영 UPA 사장은 "이번 역대 최다 기항 실적은 선사와의 긴밀한 협력과 실효성 있는 지원제도가 실제 울산항 이용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화물 처리와 연료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울산항을 북극항로의 핵심 거점항만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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