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美 정보 제한 우려 일축…"극히 일부, 자체 자산으로 보완 가능"

  • 정동영 통일부 장관 '구성 발언' 출처 논란도 부인

  • 국정원장 美 방문 거부설도 반박…"대외 여건 고려해 불참"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정보원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6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이 미국과의 일부 대북정보 공유 제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인정했다. 다만 공유가 제한되는 정보는 극히 일부로, 자체 정찰 자산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 제한의 계기가 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구성 핵시설 발언에 대해서는 국정원이 관련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국민의힘 유영하 의원은 29일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 관련 브리핑에서 이종석 국정원장이 이같이 답변했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정 장관의 구성 발언 출처와 관련해 "국정원은 그런 정보를 준 적이 없다"는 점을 이 원장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의 구성 핵시설 언급 이후 미국이 일부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하면서 한미 정보 협력에 차질이 생겼다는 논란이 이어져 왔다. 앞서 통일부는 해당 발언이 미국 연구기관 보고서 등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정원은 현재 제한되는 정보가 미국의 위성영상 자산과 관련한 매우 한정된 범위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분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정보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국정원 보고에 대해 "구성 관련 발언 등으로 인해서 일부 정보가 제한되기는 하나 그 이외의 정보 제한은 전혀 없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정보 공유에 전반적인 문제가 있다는 해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보 부족분을 보완하는 구체적인 수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여야 간사는 국정원이 보유한 자체 정찰 자산으로 해당 부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원장의 미국 방문이 미국 측 거부로 무산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미국 측의 초청은 받았으나 중동 전쟁 발발 등 대외 여건을 고려해 초청 측에 양해를 구하고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이 국정원의 설명이다.

여권 인사들의 미국 비자 발급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의 입국 절차가 전반적으로 까다로워진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은 이를 한미 간 정보 협력 문제와 일괄적으로 연결해 해석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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