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역 대합실에 설치된 TV 화면에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합참은 이날 “12시 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수량을 놓고 한미 군 당국의 발표가 엇갈린 가운데, 30일 현재 우리 군은 미측이 발사 수량을 다르게 집계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긴밀한 정보 공유를 강조하면서도 발사 수량의 차이를 나타내 대북 정보 공조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합참은 전날 낮 12시 3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당시 합참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경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한미일이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에서 “북한이 2026년 10월 29일(한국시간)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 사실을 인지하고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현재 평가상 미국의 인력과 영토 또는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600㎜ 대구경 방사포 10여 발이 발사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북한이 다수의 발사체를 포착했다는 합참의 평가를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문제는 한미 간 미사일 발사 수량 집계가 엇갈림에도 그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탐지·분류 기준이나 평가 시점에 따라 수량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긴밀한 정보 공유가 이뤄졌다면 적어도 양측의 평가가 엇갈린 경위가 확인됐어야 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