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경로식당이 건축적 가치까지 인정받으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대구 서구는 인동촌노인복지관 경로식당인 ‘백년식당’이 목조건축대전 우수상에 이어 ‘202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간을 발굴하는 상이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았다.
이번에 수상한 백년식당은 대구 서구 비산동 달서로40길 21에 위치한 인동촌노인복지관 분관의 경로식당이다.
서구는 2024년 5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총사업비 23억원을 투입했으며, 2025년 12월 연면적 220㎡, 80석 규모의 식당을 완공했다.
백년식당은 이번 공간문화대상에 ‘마을의 식탁’이라는 작품명으로 출품됐다.
건축적으로는 좁고 불규칙한 형태의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머물고 교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건물에는 작은 마당을 마련해 실내와 외부 공간을 연결하고, 주민들이 오가며 마주칠 수 있는 여유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목구조와 다른 구조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하고, 노출된 목재와 자연광을 활용해 따뜻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또한 목구조와 다른 구조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하고, 노출된 목재와 자연광을 활용해 따뜻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구현했다.
특히 이번 수상은 공공복지시설도 기능적인 편의성뿐 아니라 이용자의 정서와 주변 생활환경까지 고려한 건축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권오상 대구 서구청장은 "이번 문체부 장관상은 우리 구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공건축물의 질적 향상에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며 "백년식당이 어르신들의 따뜻한 쉼터라는 본래의 쓰임에 더해 건축적인 가치까지 인정받게 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지역사회에서 경로식당은 단순한 급식시설 이상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식사를 매개로 이웃과 만나고 일상적인 관계를 이어가는 생활공간으로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백년식당의 이번 수상은 공공건축의 가치를 건물의 규모나 외형보다 실제 이용자의 생활에서 찾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앞으로 이러한 공간이 건축적 완성도를 넘어 어르신들의 이용 만족도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로 얼마나 이어질지가 공공복지시설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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