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307억 포기하고 MLB 도전…美 매체 "장타력 매력·삼진은 과제"

  • 포스팅 고지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까지 협상

  • 4시즌 116홈런 장타력 주목…147삼진은 약점

  • 12월 1일 노사협약 만료…직장폐쇄 변수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말 2사 1 2루 때 1타점 끝내기 안타를 친 한화 노시환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2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9회말 2사 1, 2루 때 1타점 끝내기 안타를 친 한화 노시환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뒤로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문을 두드리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두고 미국 현지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노시환의 장타력에 주목하면서도 삼진을 약점으로 짚었다.

노시환은 지난 2월 한화 이글스와 11년 총액 307억원에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맺었다. 계약서에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으로 MLB에 도전할 수 있는 조항도 담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 한화의 요청에 따라 MLB 사무국에 노시환의 포스팅을 공식 요청했다.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의 포스팅 고지 다음 날 오전 8시부터 30일째 되는 날 오후 5시(이상 미국 동부시간 기준)까지 노시환과 협상할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해당 구단은 한·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라 한화에 이적료를 지급하고 한화와의 11년 계약은 무효가 된다. 기한 내 계약에 이르지 못하면 노시환은 한화에 남아 2027시즌부터 11년 계약을 시작한다.

노시환의 에이전시 UA컴퍼니는 "오랫동안 품어온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향해 포스팅을 신청했다. 아직 어린 나이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이번 도전에 임하고자 한다"며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는 것은 노시환이 야구 선수로서 오랫동안 간직해 온 목표다. 새로운 환경에서 배우고 경쟁하며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이번 결정의 바탕이 됐다. 오랜 꿈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차분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이 꼽은 노시환의 긍정 요소는 검증된 장타력과 이번 MLB FA 시장의 3루수 기근이다.

이적 소식 전문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3루 수비 평가에 따라 노시환의 몸값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수비 측면에서 노시환은 지난 4시즌 동안 한화의 풀타임 3루수로 활약했지만 과거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1루수로 뛰기도 했다"며 "만약 MLB 평가단이 노시환이 핫코너(3루)에서 최소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확실한 3루수 자원이 꽤 부족한 이번 FA 시장에서 그의 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시환은 2023년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2홈런을 쳤고 올 시즌에도 127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4시즌 동안 쌓은 홈런은 116개다.

반면 약점도 뚜렷했다. 뉴욕 메츠 전문 매체 메츠머라이즈드 온라인은 노시환을 지난 4년간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홈런 타자로 소개하면서도 삼진을 걸림돌로 봤다. 노시환의 올 시즌 삼진율은 25.7%(571타석 147삼진)다.

매체는 "노시환의 경기력에서 우려되는 부분은 삼진 수"라며 "최근 4시즌 연속 100개 이상의 삼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47개의 삼진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리그 수준 차이도 짚었다. 매체는 "KBO리그는 일반적으로 일본프로야구(NPB)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으며 이로 인해 한국에서 MLB로 성공적으로 직행한 선수들의 전례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노시환의 시장 가치는 MLB 구단들이 그가 더 수준 높은 투수들의 공을 쳐낼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고 얼마나 판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협상 시점도 변수다. MLB 노사협약(CBA)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는 12월 1일 만료된다. 샐러리캡 등 쟁점을 두고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기한 내 합의하지 못하면 직장폐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직장폐쇄가 시작되면 FA, 포스팅 계약을 포함한 모든 행정이 멈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