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번영회가 주최하는 '제10회 동해시민건강걷기대회'가 10월 31일 동해체육관 앞 주차장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에는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해 가을빛으로 물든 동해의 중심 도시를 따라 걸으며 이웃 간의 정을 나눴다.
사단법인 동해시 번영회가 주최·주관하고 동해시와 동해시체육회, 관내 기업체, 각급 기관 및 사회단체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함께 걷고, 서로를 만나다'를 주제로 열렸다. 오전 9시부터 접수를 시작해 11시 걷기대회로 막을 올렸고, 오후 1시 10주년 기념식 및 개회식, 2시 축하공연과 경품추첨 순으로 동해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축하공연에는 초청가수 연정과 지역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달궜다.
경품도 풍성했다. 김치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자전거 등 300여 점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유장수 준비위원장은 개회선언에서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한 이 대회가 지난 10년간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속에 건강과 화합을 나누는 소중한 행사로 이어져 왔다"며 "오늘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희망을 함께 나누는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용철 동해시 번영회장이 내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번영회장을 10년간 지낸 홍희표 전 회장(90)을 비롯해 김일동 전 삼척시장, 김진동 전 동해시장, 이정학 동해시장, 이철규 국회의원(동해·태백·삼척·정선), 박주현 동해시의회 의장,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김양호 강원경제자유구역청장, 김혜숙 강원여성수련원장, 이용기 노인회장, 김규태 동해상공회의소 회장, 김행숙 동해시여성협의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사회단체장과 지역 원로들도 대거 참석했다.
감사패는 동해시모범운전자회, 동해시자율방범연합회, 동해시발한동새마을협의회에 각각 전달됐다. 강원도지사 공로패는 김진억 동해시번영회 회원에게 수여됐다.
우용철 회장은 대회사에서 대회를 시작한 배경을 소개했다. 우 회장은 "한 지역에 살면서도 10년, 20년 동안 서로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따로 생활하며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이산가족도 찾는데 한 지역 시민들이 얼굴도 보지 못하는 것은 불행이 아닌가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장을 맡은 뒤 한 지역에서 안부를 묻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걷기대회를 시작했다"며 "하루라도 함께 걸으며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이 자리가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학 동해시장은 축사에서 "시민 여러분의 신뢰와 응원은 동해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큰 힘"이라며 "동해는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첨단산업 기반인 AI 데이터센터 건립과 망상경제자유구역 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며, 관광지 지정 등 성장 기반도 차근차근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런 변화가 시민들의 일자리와 소득 증대, 일상의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게 시정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쌀쌀해진 날씨에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상호 도지사는 축사 첫머리에서 "깜짝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우 지사는 "번영회 중심의 소규모 행사에는 참석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많은 시민이 모인 행사는 처음 봤다"며 "우용철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동해 발전과 화합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경품이 많은 데 대해 "기업인과 지역 유지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인 결과라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우 지사는 지역 발전 구상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그는 "GS그룹이 올해 안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고, 쌍용 본사도 이전해 왔다"며 "최근 묵호 해수부 프로젝트를 확보해 수산시장 정비도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묵호에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 동해가 뜬다는 말이 나오던 차에, 이제 동해가 명실상부한 첨단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해·삼척·강릉 일대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산업 단지로 만들어 지역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좋은 일자리를 얻어 생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우 지사는 "이런 일이 성공하려면 주민들이 분열되지 않고 하나로 힘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늘 보여주신 뜨거운 열정을 간직해 동해 발전을 위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10년을 이어온 걷기대회는 이웃이 얼굴을 맞대고 안부를 나누는 지역 화합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이날 참석한 시민들은 걷기대회에 이어 기념식, 축하공연, 경품추첨까지 하루를 함께 보내며 이웃 간 정을 확인했다.
한편, 동해시 번영회는 앞으로도 시민이 함께 걷고 소통하는 이 대회를 이어가며 지역 화합에 힘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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