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 결과 수용할 것…선거 도둑맞지 않도록 투표해달라"

  • 알래스카 상원 선거 동명이인 후보 논란…민주당 인사 개입 정황

댄 설리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댄 설리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측이 공화당 현역 의원과 동명이인인 후보를 내세워 표 분산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당사자인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이 패배하더라도 선거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설리번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에만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선거 결과를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설리번 의원은 알래스카 유권자들에게 "모두 투표장에 나가 투표해달라"며 "이번 선거가 도둑맞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논란은 오는 3일 치러지는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에 공화당 현역 댄 S.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유사한 댄 J. 설리번 후보가 나란히 출마하면서 불거졌다.

공화당은 민주당 측이 현역 의원의 표를 분산시키기 위해 동명이인 후보의 출마를 유도했다고 주장해왔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달 28일 민주당 인사들이 설리번 의원과 같은 이름의 후보를 물색하고 출마를 유도하는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메리 펠톨라는 해당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다른 후보의 출마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공화당 소속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는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그는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선거 결과 인증이 중단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법무부도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으며 설리번 의원이 펠톨라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할 경우 선거 결과 인증을 막아달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알래스카 연방지방법원은 법무부의 소송을 기각했다. 샤론 글리슨 판사는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할 법적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법무부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동명이인 후보 출마 논란을 '선거 사기'로 규정하며 펠톨라 후보의 사퇴와 기소를 요구한 바 있다.

알래스카 상원의원 선거는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유지 여부를 가를 주요 경합지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은 상원 다수당 탈환을 위해 공화당이 차지한 의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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