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를 아끼려고 설정한 보일러 '외출모드'가 항상 경제적인 것은 아니다. 집을 비우는 시간과 난방 방식에 따라 오히려 설정 온도를 낮추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외출 모드는 집을 비웠을 때 난방 가동을 최소화하는 기능으로, 제조사와 제품에 따라 작동 방식이 다르다. 일부 제품은 실내 온도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때 가동하고, 다른 제품은 정해진 간격으로 난방하거나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문제는 짧은 외출에도 무조건 외출모드를 사용하는 경우다.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떨어지면 귀가 후 집을 다시 데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에너지 사용량도 늘어날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짧은 외출 시 실내 설정온도를 평소보다 1~2도 낮추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보일러 제조업체 경동나비엔도 개별난방 가구의 일상적인 외출에는 설정 온도를 낮춰 유지하는 방식을 권장한다.
반면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외출모드를 활용할 수 있다. 개별난방은 일주일 이상 집을 비우는 경우 외출모드를 고려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사용법은 제품 설명서를 확인해야 한다.
지역난방 아파트는 관리 방식이 다르다. 지역난방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연속난방 방식으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3일 이상 장기간 외출할 때 외출모드를 활용하도록 안내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온도조절기 전원을 함부로 끄지 않아야 한다. 전원이 차단되면 동파 방지를 위해 밸브가 자동으로 열리면서 오히려 열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난방비 절약의 기본은 적정 실내온도 유지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난방온도를 1도 낮추면 에너지 소비량을 약 7%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정부가 권장하는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20도 수준이다.
집의 단열 상태도 중요하다. 경동나비엔은 단열이 잘되는 집에는 실내 공기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는 실내난방 모드를, 외풍이 심한 집에는 난방수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는 온돌난방 모드를 권장한다.
겨울철 장기간 집을 비운다면 동파 예방도 신경 써야 한다. 보일러의 동파 방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전원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제조사가 안내한 겨울철 관리 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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