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노곡면 9개 마을 지방상수도 공급…221억원 확보

  • 도 전환사업 선정, 내년 착공 추진…180가구 296명 가뭄·결빙·흙탕물 불편 해소 기대

삼척시청사 전경 사진삼척시
삼척시청사 전경. [사진=삼척시]

삼척시가 노곡 지방상수도 확장공사로 총사업비 221억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사업에 들어간다. 이 공사가 강원특별자치도 전환사업에 선정되면서 도비 175억원과 시비 46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끝나면 급수 취약지역인 노곡면 하반천리 등 9개 마을, 180가구 296명이 지방상수도를 쓸 수 있게 된다.
 
대상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소규모 급수시설에 의존해 왔다. 가뭄이 들면 용수가 모자랐고, 겨울에는 원수가 얼어 물을 쓰기 어려웠다. 비가 많이 오는 우기에는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계곡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오는 일도 있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생활용수가 불안정했던 셈이다.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이런 급수 불편이 크게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업은 앞선 공사의 연장선에 있다. 시는 2024년부터 노곡면 여삼리 지방상수도 확장공사를 추진해 올해 수돗물 공급을 시작했다. 같은 면 안에서 여삼리에 이어 하반천리 등 나머지 취약 마을로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시는 미로면과 하장면 일부 지역의 공사를 마쳤고, 현재 하장면 어리·토산리 등 미급수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방상수도가 닿지 않는 곳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방식이다.
 
사업비 구조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총 221억원 가운데 도비가 175억원으로 약 79%를 차지한다. 재정 여건이 넉넉하지 않은 기초지자체가 도 차원의 지원을 끌어와 시 부담을 46억원, 약 21%로 낮춘 셈이다. 다만 가구 수와 인구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1가구당 1억 원이 넘는 규모여서, 산간 마을에 관로를 놓는 상수도 사업의 높은 단가를 다시 보여 준다.
 
삼척시 관계자는 "노곡면 주민들이 겪어온 급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지방상수도 공급이 필요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물 이용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과제는 남아 있다. 공사 기간과 완공 시점, 주민 부담 여부(수도 인입 비용·요금), 기존 소규모 급수시설의 처리 방안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산간 지역 특성상 관로 연장이 길고 지형이 험해 공사 중 주민 불편과 일정 지연 가능성도 점검해야 한다. 지방상수도로 전환한 뒤 낮은 인구밀도에 따른 운영·유지 비용 부담이 향후 시 재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살펴볼 부분이다.
 
한편, 여삼리에서 시작해 하반천리 등 9개 마을로 이어지는 노곡면 상수도 확장이 마무리돼 '물 불편 없는 마을'이라는 목표에 닿을 수 있을지는 내년 착공 이후 공정 관리와 주민 수용성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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