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폴리펩타이드 지분 97.98% 확보… 펩타이드 기업 인수 눈앞

  • 노사, 다시 전운… 사측 "2주 연기 제안, 신뢰 훼손 우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폴리펩타이드그룹 공개매수에서 지분 97.98%를 확보했다. 잔여 지분 강제매수 요건인 90%를 넘기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인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폴리펩타이드그룹 지분 공개매수의 잠정 최종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공개매수는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자사주를 제외한 3301만6411주를 주당 44.31스위스프랑에 사들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12일 마감된 공개매수와 19~30일 추가 응모 기간을 거쳐 3235만302주가 응모했다. 전체 발행주식 기준으로는 97.66%다.
 
회사는 잔여 지분을 강제매수해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독립 감사인 검증을 거친 확정 결과는 오는 5일 발표된다. 유럽과 인도·호주·브라질 당국의 규제 승인을 받은 뒤 10거래일 안에 대금을 지급하면 거래가 끝난다. 거래 종결은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로 예상된다.
 
인수 금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이다. 계약을 맺은 지난 7월 환율 기준 약 2조7000억원, 10월 말 환율로는 약 2조3700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과 mRNA,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이어 펩타이드까지 CDMO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된다.
 
펩타이드는 당뇨병·비만 치료제의 주요 원료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등은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5년 최대 1500억 달러(약 2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회사는 대규모 생산시설 운영 경험과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 기술을 결합하고 시장 확대에 맞춰 생산시설 확충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임금 인상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두고 반년 넘게 갈등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의 교섭 재개는 미뤄질 전망이다.
 
사측은 3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노사 교섭을 2주 연기하자고 노조에 제안했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는 "10월 30일 노조 측에서 회사 측 대표 교섭위원의 전면 배제와 교체를 요구하는 등 사측 교섭위원의 지위를 일방적으로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 회복을 위한 2주간의 유예 기간에도 노조가 일방적 압박 행위를 중단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를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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