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전문 역량을 갖춘 간병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대한간호협회, 대한요양병원협회와 손잡고 3일부터 ‘간병인력 표준교육과정’ 시범운영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사적 계약 영역에 머물러 체계적인 직무 교육이나 질 관리 기전이 부족했던 간병 분야에 정부 차원의 표준 교육 틀을 도입하는 첫걸음이다.
이번 시범운영 모집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30일까지며, 간병 업무에 종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교육비 부담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실제 교육은 수행 기관별로 순차 진행되는데, 대한요양병원협회는 오는 16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대한간호협회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1일까지 각각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다만 구체적인 모집 종료일과 교육 일정은 현장 신청 수요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세부 교과목은 총 5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가장 비중이 큰 ‘신체돌봄 및 환경관리’ 과목에 이론 4시간과 실습 6시간 등 총 10시간이 배정돼 환자의 청결 및 병실 환경관리, 식사 보조, 욕창 예방을 포함한 피부·배설 관리, 이동·활동 보조 등 핵심 술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와 함께 ▲낙상 예방 및 응급상황 대처법을 배우는 ‘안전관리(이론 1시간·실습 1시간)’ ▲원내 감염예방 및 관리를 다루는 ‘감염관리(이론 1시간·실습 1시간)’ ▲간병의 이해와 직업윤리, 환자·보호자와의 의사소통을 교육하는 ‘간병인의 역할과 업무 이해(이론 1시간)’ ▲노인 건강 특성과 치매간병, 임종간병을 익히는 ‘노인·임종간병(이론 1시간)’ 과목이 필수 과정으로 포함됐다.
각 교육기관은 과목별 이론·실습 총시수와 기본 교육내용을 의무적으로 준수하되, 현장 여건에 맞춰 세부 교육내용을 추가하거나 과목 내 시수를 자율적으로 조정해 운영할 수 있다.
교육 신청은 대한간호협회 또는 대한요양병원협회 공식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16시간의 전 과정을 모두 마친 수료자에게는 각 교육기관(협회) 명의의 이수 확인증이 발급된다.
복지부는 올해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교육 효과성을 정밀 평가해 커리큘럼을 보완하고, 내년부터는 정식 교육기관을 선정해 표준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도 간병인력 양성 및 질 관리를 위한 신규 예산(약 14억원)을 편성한 바 있다.
임을기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관은 “간병인력 표준교육과정 시범운영이 간병 서비스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국민의 간병부담 완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시범운영으로 그치지 않고 양질의 간병인력을 충분히 양성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지속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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