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가 없어 매일 다른 지역으로 통학해야 했던 충남 아산시 음봉면 학생들의 불편이 해소될 길이 열렸다.
지역 주민들이 요구해 온 고등학교 신설이 교육부 심사를 통과하면서 203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들어간다.
충남교육청은 가칭 음봉고등학교 설립안이 교육부의 ‘2026년 정기 4차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신설 학교는 일반학급 36개와 특수학급 3개 등 모두 39학급 규모다.
음봉면의 고교 신설은 단순히 학교 한 곳을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 산업단지 조성과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구가 유입되면서 아산지역 고등학교의 과밀 문제가 심화됐지만, 정작 음봉면에는 고등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인근 지역으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했다.
이번 설립 확정으로 음봉면 학생들의 통학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개발지역에 유입되는 학생들을 분산 배치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학교 신설은 지난 7월 이병도 교육감 취임 이후 속도를 냈다.
충남교육청은 음봉고 설립을 우선 추진 과제로 정하고, 당초 계획보다 심사 일정을 앞당겨 10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상정했다.
심사 준비 과정에서는 관계 기관과 지역 주민들의 협력도 이어졌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7월 아산시와 충남도의회, 음봉고 설립추진위원회, 시행사, 주민 등이 참여하는 전략회의를 열고 학교 설립에 필요한 협력 방안과 심사 대응책을 논의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학교 신설을 위한 중요한 관문은 넘었지만, 예정된 개교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학교 용지 확보와 후속 행정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
이병도 충남교육감은 “음봉고 설립 확정은 아산지역 학생들에게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뜻깊은 성과”라며 “학교 용지 확보와 행정 지원에 협력해 준 관계 기관과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3월 개교까지 철저히 준비하고 관계 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최상의 교육시설과 환경을 갖춘 학교로 개교할 수 있도록 교육청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음봉고 신설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오랜 기간 고교 부재에 따른 불편을 겪어 온 음봉면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고, 아산지역 고교 과밀 문제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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