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AI팩토리 245곳 지원…제조AI 혁신 '점·선·면·입체'로 확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정부가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M.AX)을 개별 공장에서 공급망과 산업단지 전반으로 확대하기 위한 4단계 확산전략을 추진한다. 기존에 구축한 인공지능(AI) 모델을 다른 공정에 재활용하고 대기업과 협력사, 산업단지가 공동으로 활용하는 제조AI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AI팩토리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AI팩토리 확산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사장, 신재호 LS엠트론 대표, 김영오 서울대 공과대학장 등 기업인과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금까지 전국 245개 기업의 AI팩토리 전환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38개 우수사례를 분석한 결과 생산성은 평균 30.1% 향상됐고 불량률은 15.5% 감소했다.

다만 개별 공장에서 개발한 AI 기술을 다른 공장에 적용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 하는 등 중복 투자와 확산의 한계가 있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에 산업부는 제조AI 혁신을 개별 공장인 '점'에서 유사 공정인 '선', 공급망과 산업단지인 '면', 공장 전체를 AI로 운영하는 '입체'로 확대하는 4단계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기존에 개발한 541개 AI 모델을 정밀 분석해 확산 가능성이 높은 과업을 선정한다. 이를 시각화한 'M.AX 핵심과업 히트맵'을 구축하고 기업별 AI 전환 수준에 따른 맞춤형 처방전과 투자 대비 성과(ROI) 평가체계도 도입한다.

이후 검증된 AI 모델을 유사 공정에 적용한다. 일례로 철강 가열로의 온도 예측 모델을 다른 기업의 열처리 공정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모델을 현장 여건에 맞춰 추가 학습시켜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업종별 제조AI 전문기업도 육성한다.

공급망과 산업단지 단위의 확산도 추진한다. 대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공통 제조 문제를 해결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광주·창원의 자동차·기계, 천안·청주·구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울산·여수의 석유화학·철강 등 지역 특화 산업단지별로 공동 활용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생산계획부터 제조·검사·물류까지 공장 전체를 AI가 통합 제어하는 '풀스택 AI팩토리' 구현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제조 현장 실증과 기술개발을 병행하고 검증된 기술을 모듈화·표준화해 다른 공장으로 확산할 방침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8월 업무보고에서 AI팩토리 지원 사업장 170곳의 성과를 발표하고 2030년까지 AI팩토리 500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527억5000만원 규모의 신규 AI팩토리 선도사업 32개 과제를 공고하는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제조AI 확산을 위한 민간 투자도 촉진한다. 산업성장펀드와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우수 AI 기업과 대규모 제조AX 사업을 지원하고 'M.AX 아카데미'를 통해 현장 재직자와 청년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다른 공장에서 이미 성공한 기술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하며 시행착오를 겪을 여유가 우리에겐 없다"며 "검증된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폭넓게 확산해 기업의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하느냐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확산하는 과정의 초기 리스크를 결코 기업과 현장에만 떠넘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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