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생산 안정화 중요" 강조했는데…제네시스 생산 이틀째 중단

  • '맨아워' 놓고 협상 대립…신차 양산 준비도 부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판매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생산 현장에서도 노사 갈등으로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생산 차질을 실적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하며 신차 출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제네시스 생산은 신차 투입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틀째 중단되고 있다.

3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 5공장 1라인 제네시스 의장부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해당 생산라인은 통상 오전 6시45분부터 가동되지만 이날은 노사 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갈등은 제네시스 G80 하이브리드와 G90 부분변경 모델의 양산을 앞두고 '맨아워' 협의 과정에서 불거졌다. 맨아워는 차량 한 대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노동 투입량을 의미한다. 신차가 투입되면 공정과 작업량이 달라지는 만큼 노사가 적정 인력 규모를 협의해야 한다.

현대차 단체협약에는 신차 양산 90일 전 노사가 관련 사항을 협의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현장 대의원들은 신차 투입 이후 생산라인 인력이 줄어들 가능성을 우려하며 협의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현장 대의원들은 전날 저녁 회의를 열고 맨아워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사 간 협의가 지연되면서 생산라인 정상화 시점도 불투명해졌다. 이번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기존 차량 생산뿐 아니라 향후 신차 양산 준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차가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는 상황에서 국내 생산라인까지 가동이 중단되며 경영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무뇨스 사장 역시 최근 임직원들에게 생산 차질을 주요 경영 위험 요인으로 언급하며 내부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금은 자동차 산업에서 일해온 이래 손꼽을 만큼 어려운 시기"라며 "중동 분쟁으로 인한 공급망 제약, 한 해 내내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 유럽과 남미 시장의 경쟁 심화, 그리고 생산 차질까지 겹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내부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관세와 철강재 가격, 홍해 지역 정세와 같은 것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지만 차량의 품질과 신차 출시 속도, 원가 관리, 고객 경험은 우리 노력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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